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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되면 주연 맡을 수 없었는데"…외신도 주목한 K드라마 여주인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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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에서 독립적·독창적 인물로 변신
여성 지위 변화, 향상된 교육 수준 등 영향

신데렐라에 국한됐던 한국 드라마 속 여성 주인공이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서사를 가진 인물로 변하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K드라마를 다루면서 "현재 많은 K드라마에는 과거와 달리 사회와 미디어 관행의 중대한 변화를 반영하는 복잡하고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전했다.

"30세 되면 주연 맡을 수 없었는데"…외신도 주목한 K드라마 여주인공 변화 드라마 '닥터 차정숙' 스틸. [사진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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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대표적인 구시대적 여성 캐릭터로 2009년 방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남자'의 금잔디를 내세웠다. '꽃보다남자'는 버릇없는 재벌 상속자와 주눅 들지 않는 서민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방영 당시 3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변화한 여성 케릭터로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들을 예로 들었다.


매체는 "올해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인 '더 글로리'는 괴롭힘에 맞서 복수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고, 역시 큰 인기를 끌었던 '우영우'에는 자폐증이 있는 여성 변호사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폭력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가 등장한 것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잠입한 딸의 복수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을 예로 들었다.


어리지 않은 여성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변화로 봤다.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타이틀 롤을 맡은 엄정화는 이 매체와 6월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가 데뷔했을 당시에는) 30세가 되면 주연을 맡을 수 없었고 35세가 넘으면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 드라마에서 달라진 여성 배우의 입지를 실감한다는 취지로 인터뷰했다.


그러면서 "(내가 연기했던) 차정숙 역시 '엄마로서 몫을 다 했다'고 말하면서 꿈을 찾아가는데, 그의 여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라고 했다.


"30세 되면 주연 맡을 수 없었는데"…외신도 주목한 K드라마 여주인공 변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 [사진출처=ENA]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슈퍼 히어로 캐릭터가 등장한 JTBC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2017)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는 BBC 인터뷰에서 "그 이후에 두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품위 있는 그녀'(2017)를 집필하고 성공하기는 했으나 이 드라마도 처음엔 제작하려는 방송사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도봉순'의 성공 이후에야 제작이 결정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근 한국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가 더 적극적이고 힘이 넘치며 멋지고 독립적으로 변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며 "판도를 더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BBC는 "한국 드라마에 전례 없던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게 된 데에는 경제 발전에 따른 여성의 지위 변화, 향상된 교육 수준, 사회적 성공의 갈망, 자금력이 풍부한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의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도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

앞서 미국 CNN도 "한국 텔레비전에 여자 주인공의 수가 상당히 많아졌다. (여성들이) 점점 더 권력 있는 위치로 묘사되고 있다”며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스토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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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한국의 방송이 시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하면서 한국 드라마 관계자의 말을 빌려 "많은 사람이 결혼을 개인의 선택으로 여기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드라마 속에서는 결혼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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