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급 출신 3급 승진 기록 세운 서울시 간부 최단기 승진 비법 주목
수학에만 답이 있는 것 아니다. 승진에도 답(비결)이 있다.
특히 공직사회는 민간회사의 매출 등 구체적인 실적 평가가 쉽지 않아 승진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물론 어려운 고시에 합격해 수십년간 치열한 승진 경쟁을 펼쳐도 3급(부이사관) 승진은 쉽지 않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에서 이런 승진 비법을 실천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특히 9급 출신 공직자가 3급 승진 영광을 안았다.
이번 서울시 3급 승진자 중 한 명인 B씨는 1995년 서울 한 자치구 세무직 9급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비서실 등에서 근무하는 등 경력때문인 듯 10여년만에 5급(사무관)에 승진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영어통역사 자격도 따 작은 규모 국제 행사를 만드는 등 실적을 만들어 내는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 직원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후 서울시로 전출돼 근무하면서 일부 부서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주요 프로젝트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최근 핵심 과장으로 발탁돼 1년 동안 최상위 상사 눈에 들 정도로 이벤트(?)를 만든 일화는 직원들 사이에 아는 사람은 알 정도다. 이처럼 자신에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결국 또 다른 9급 신화를 만든 장본인이 됐다.
서울시에는 최고대학, 학과를 졸업한 공직자도 3급을 달지 못하는 등 치열한 승진 경쟁이 유명하다.
이 때문에 B씨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많은 동료, 선배들은 지켜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진이 빠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많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선배, 동료, 후배 공직자들에게 어떤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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