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언론에 자연스럽게 풀린 것 이상해"
"연예인 마케팅…사직서 내고 하라"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고교 동문인 배우 이정재를 최근 만나 식사한 모습이 포착된 것을 두고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며 기획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YTN '뉴스앤이슈'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발끈하기 좋아하는 한 장관이 공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연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얼마 전에 한 장관 부인도 봉사하는 사진도 언론에 쭉 풀려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건 기획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현대고 5회 동창이라는데 정말로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기로 약속하지 않았겠나"라며 "근데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렸다는 부분은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한 장관은 지역을 돌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게 민주당과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정말 거칠게 비난을 한다. 그 모습을 다 좋아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한테 들은 얘기"라며 "저런 모습으로 저분이 수도권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까 이런 비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 관련) 비판들이 한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한테 들어갔을 것"이라며 "그래서 유명한, 저도 좋아하는 이정재 배우와 식사하는 모습을 띄운 것 같다"고 추측했다.
민주당은 또 한 장관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노골적으로 총선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MBN '프레스룸 라이브'에 출연해 "현직 법무부 장관은 엄중한 자리"라며 "법무 행정을 하고 처신을 중립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함에도 사사건건 (민주당에) 시비를 건다. 아직은 법무부 장관이니 처신을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드린다"고 했다.
또 한 장관이 이정재씨와 만난 모습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서 부대변인은 "현대고 동문이라고는 하지만 연예인 마케팅 아니냐"며 "법무부 장관이 한가하게 연예인 친구(사진)를 SNS에 올리나. 저건 (장관직을) 그만두고 나서 하실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최근 지역을 돌면서 분위기에 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총선 준비를 법무부 장관 옷을 입고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조언을 드리면 빨리 사직서를 내시라"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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