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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달달 외워봤자 소용없다" 9급 공무원 시험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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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출제기조 대대적 전환
암기 위주→ 사고력·실용능력 검증 방식

오는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의 국어·영어 과목의 출제 기조가 암기 위주에서 사고력과 실용적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된다. 정부는 변별력이 없는 어려운 문제는 출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간 부분 취업 준비생을 공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달달 외워봤자 소용없다" 9급 공무원 시험 확 바뀐다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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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사혁신처는 인사처가 출제하는 9급 공무원 시험의 '출제기조 전환'을 2025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출제기조 전환의 내용은 지식암기 위주로 출제되고 있는 현행 9급 공무원 시험 국어·영어 과목의 출제기조를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


현장 직무 중심의 평가를 위해 국어 과목에서는 앞으로 ▲기본적인 국어능력 ▲이해 ▲추론 ▲비판력과 같은 사고력을 검증하고, 영어 과목에서는 실제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검증한다.


인사처는 "그동안 9급 공무원 시험이 다소 암기 위주로 출제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지 않고, 타 시험과 괴리된 '갈라파고스화'된 시험 내용으로 수험 준비 과정에서 쌓은 역량이나 지식이 실무에서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출제기조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처는 출제기조 전환의 예시 문제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했다. 예시 문제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의 국어 20문제와 영어 20문제이다. 국어 과목에서는 지식을 암기해야 풀 수 있던 문제가 아니라, 배경지식이 없이도 지문 속의 정보를 활용해 풀 수 있도록 하는 문제들이다.


영어 과목에서는 실제 활용도가 높은 어휘와 어법을 암기를 덜 요구하는 방식이고, 전자메일, 안내문 등 업무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형식을 적극 활용한 문제들이다.


"직무적성검사·NCS·직업기초능력평가·TOEIC 등 분석해 문제 만들 것"
"이제 달달 외워봤자 소용없다" 9급 공무원 시험 확 바뀐다 2023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10일 오전 서울시 공무원 지원자들이 종로구 청운중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어와 영어 과목의 문제 유형은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기업 직무적성검사,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텝스(TEPS), 토익(TOEIC) 등 민간어학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분석해 만들어졌다.


이인호 인사처 차장은 "시험 문제에 변별력조차 의미가 없는 어려운 문제는 출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고시센터에 합숙할 때 출제위원뿐 아니라 전년도 합격생들도 참여해 난이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출제기조에 따른 문제 유형은 수험생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25년부터 인사처가 출제하는 국가·지방직 9급 공채시험 및 지역인재 9급 시험에 적용한다. 즉 내년에는 기존 방식으로 공부하던 수험생을 위해 종전의 출제기조를 유지한다.


한편, 수험생이 개선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 의도와 문제 유형 등을 설명하는 수험생 안내 영상을 20일 유튜브 '인사처 티브이'에 게시할 계획이다.


이 차장은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채용 과정에 직무적성검사, NCS의 직업기초능력평가 등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무원 시험도 사고력 중심으로 전환해 민간이나 공공기관과 호환성을 높여 공직으로 인력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도 9급 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은 1만4038명으로 15만487명이 지원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10.7로 지난해(9.1대 1)보다 상승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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