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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위' 日 55년만 獨에 역전당할 판…엔화 폭락에 GDP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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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31엔서 150엔 근접
2026년엔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일본의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이로써 독일은 세계 3위로 올라가지만 일본은 4위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국제통화기금(IMF) GDP 추정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일본의 명목 GDP가 지난해 대비 0.2% 감소한 4조2308억달러(약 5726조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는 해마다 4월, 10월 GDP 전망치를 내놓는다.


독일의 올해 명목 GDP는 4조4298억달러(약 5996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서유럽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만큼 명목 GDP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제 3위' 日 55년만 獨에 역전당할 판…엔화 폭락에 GDP 위축 일본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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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또한 글로벌 물가 상승의 여파와 무관하지 않지만, 최근 경제 성장률 자체는 호조를 띠고 있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보다 달러화로 환산하는 명목 GDP 순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다. 지난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31엔이었다. 현재는 달러당 150엔에 근접한 상태다.


일본은 1968년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버블 붕괴 및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최근의 저성장 때문에 경제 순위는 지속해서 하락했다.


2010년 일본은 중국에 밀려 세계 GDP 2위 자리를 내줬고, 13년 만인 올해에는 4위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일본은 인구가 3분의 2인 독일보다 GDP가 작아지는 등 1인당 노동생산성 저하 문제가 있다"라며 "2026년에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가 경제 규모 4위 국가로 올라서고, 일본은 5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 전망치 기준 올해 세계 6위 경제 대국은 영국(3조3320억달러·약 4483조원)이 차지할 전망이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3조49억달러·약 4102조원), 이탈리아(2조1860억달러·약 2941조원), 브라질(2조1268억달러·약 2862조원) 순이다.



IMF에 따르면 한국은 1조7092억달러(약 2300조원)를 기록해 세계 13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보다 1순위 낮고 호주보다 1위 높은 수준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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