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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제국]상품 집어 나오면 어느새 계산이…AI 편의점,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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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없는 완전 무인 편의점, GS25도 도입
CU는 안면인식·이마트24는 완전 개방 차별화
AI 편의점의 진화…이용객 시간 단축·편의성↑

서울 금천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재원(가명)씨는 최근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새로 생긴 편의점 'GS25 DX 랩 가산스마트점'을 자주 찾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GS25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QR코드를 찍고 편의점에 들어간 후, 상품을 골라 출구로 나오기만 하면 알아서 계산이 되기 때문이다. 1+1 등 편의점 행사가 알아서 적용되는 데다 앱에 미리 등록해둔 이동통신사 할인도 자동으로 이뤄져 시간이 단축되고, 번거로운 계산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편의점제국]상품 집어 나오면 어느새 계산이…AI 편의점,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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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계산대 없는 완전 무인 편의점'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 고'와 같은 형태로, 출입부터 접객, 상품 구매, 결제 등 편의점 소비 전 과정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AI 솔루션만으로 운영되는 편의점이다. 이같은 AI 편의점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한 계단씩 진화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 5일 오픈한 AI 편의점 '가산스마트점'은 2021년 이후 편의점 업계에 등장한 타 완전 무인 편의점과 비교해 다양한 방식으로 입장할 수 있다는 점, 앱 입장 시 편의점 행사와 할인·적립 등이 알아서 적용된다는 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완전 개방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 등이 강점이다.


각 사마다 AI 편의점의 특징은 조금씩 다르다. 국내 편의점 가운데 완전 무인 편의점을 처음으로 시도한 건 CU다. CU는 2021년 1월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내에 'CU 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선보인 이후 현재 전국 4곳에 이같은 형태의 매장 '테크 프렌들리 CU'를 운영하고 있다. 테크 프렌들리 CU는 오피스 건물 내 자리해, 오피스를 이용하는 제한된 고객만이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운영하는 입장에선 이용객 관리가 용이하나 사용자가 한정적이라는 것이 한계다. 입장 역시 현재는 CU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네이버 QR 연동을 앞두고 있다.


[편의점제국]상품 집어 나오면 어느새 계산이…AI 편의점, 여기까지 왔다 방문객이 완전 무인 편의점 '테크 프렌들리 CU'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CU].

다만 테크 프렌들리 CU 입구에 설치된 안면 등록 키오스크에서 안면 정보와 'CU 바이셀프' 정보를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재방문 시에는 휴대폰 없이 페이스 스캔만으로 매장 출입과 상품 결제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테크 프렌들리 CU는 BGF리테일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포스(POS) 시스템'이 적용된다. 점포 내부에 설치된 비전캠(상품 이동 추적), 모션캠(동선 추적), 360캠(매장 전경 촬영) 등 AI 카메라 30여대와 15g의 무게 변화를 감지하는 선반 무게 센서가 방문객의 최종 쇼핑 리스트를 파악한다.


테크 프렌들리 CU는 하루 방문객이 최대 200명 수준이다. 객수는 일반 점포의 절반 수준이나 술과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탄탄한 매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오피스 상권인 만큼 올해 1~9월 기준, 커피(13.1%), 기능성 음료(9.2%), 육가공류(7.5%) 순으로 인기를 얻었다.


2021년 9월 이마트24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선보인 AI 편의점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최초로 불특정 다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완전 무인 편의점으로 문을 열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셀프서비스 스토어' 기술이 적용됐다. 테스트베드형 실증 매장이지만 일반 고객에게 상시 오픈,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장은 신용카드 인증을 통해 진행한다.


지난달엔 '원스톱 게이트' 기술을 적용해 게이트에서 신용카드를 인증한 후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기존 대비 입장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 이곳은 편의점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담배도 취급한다. 성인 인증 가능한 스마트 담배 자판기를 통해서다. 올해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평균 매출과 방문객은 2021년 대비 2배 늘었다. 이곳에서도 1+1, 2+1 같은 행사 상품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안 가져나온 행사상품이 앱 내 자동 저장되지는 않는다.


[편의점제국]상품 집어 나오면 어느새 계산이…AI 편의점, 여기까지 왔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서 방문객이 원스톱 게이트를 통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24].

GS25가 이달 오픈한 가산스마트점은 GS25 앱, 신용카드, 카카오 QR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입장할 수 있다는 점, 1+1 등 행사 상품 적용이 바로 이뤄진다는 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완전 개방형이라는 점에서 앞선 두 곳의 장점을 흡수해 차별화했다. 가져 나가지 않은 증정품은 앱 내 보관 시스템 '나만의 냉장고'에 저장돼 다음에 유인 편의점에서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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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매장이 조금씩 진화하면서 점원 없이 셀프 계산하는 형태의 무인 편의점을 넘어, 물건을 집어 곧장 나오는 AI 편의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운영 비용 대비 이익 등 효용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상용화는 아직 이른 단계지만, 상권 분석 등을 통해 이같은 방식이 통할 곳을 찾아 해당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제국]상품 집어 나오면 어느새 계산이…AI 편의점, 여기까지 왔다 방문객이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에서 스마트 담배 자판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GS25].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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