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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숫자 33이 주는 경제 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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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막론하고 길한 숫자 '33'
경제는 심리, 온 국민 힘모아야

[논단]숫자 33이 주는 경제 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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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에게 숫자 33은 남다르다. 예수가 33세에 승천해 33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에서 복권을 살 때 숫자 33을 꼭 포함시키려 한다. 동양에서도 33은 길(吉)한 숫자다. 에너지를 모아 나아간다는 의미로 경제에서는 성장을, 삶에서는 긍정의 신호로 해석한다. 동양 철학 사고에서 숫자 3은 오묘하다. 천(天)지(地)인(人)의 우주 기본구조와 음(陰)양(陽)합(合)의 우주 생성 원리가 3으로 돼 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체계도 3세(世)다. 이런 3에 하나를 더했으니 그 의미가 큰 것이라 하겠다.


33년 만에 니케이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부진 속에서도 내수로 성장을 다졌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와 투자가 70%를 넘어 대외의존도가 낮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엔저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넘어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11개월 연속으로 확대했다. 지난 8월의 경상수지 흑자(속보치)도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43억달러에 이르렀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원화 약세에도 우리 경제가 수출경쟁력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운 것은 원·엔 환율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해도 100엔당 950원대에서 움직였다. 800원대까지 하락한 뒤 최근에는 900원 선 안팎에서 움직인다.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한일 양국의 통화 가치가 모두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원화보다 더 가팔랐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후 33년이 된 1995년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달러를 넘었다. 수출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GDP는 1975년 10조원을 넘은 후 33년 만인 2008년에 100배인 1000조원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 증시는 33년 만에 약 10% 폭락했다. 이런 예외적 상황도 있지만 우리에게 33은 뜻깊은 숫자다. 독립선언문의 민족대표가 33인이다. 연말 보신각종을 33번 친다. 33년 근속할 경우에 국가유공자가 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에서 급격하게 감소했다. 33년 후에 합계출산율이 1.19명으로 고령화의 대명사인 지금의 일본보다 낮았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2분기 기준 0.7명까지 폭락했다. 연간 합계 출산율은 0.6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뿔싸! 2033년 세종시 외의 지역에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을 전망이다.


지난 6월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적자를 기록했다. 다행히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고 9월 무역수지는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력 쇠퇴를 방치할 수는 없다. 지난해 한국금융연구원은 ‘향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경로 추정’ 보고서에서 경고장을 날렸다. 국내 잠재성장률이 2025년 1.57%로 떨어진 다음 5년 뒤인 2030년(0.97%)에 0%대에 진입할 것이란다. 잠재 성장률 증가에 여야 할 것 없이 온 나라가 전념할 때이다.


2010년 광산에 매몰됐다가 생환한 칠레 광부 33인을 생각해 본다. 숫자 33이 갖는 희망의 메시지로 우리 경제가 어려워도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가야 한다. 경제는 심리다. 그런 희망을 노래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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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경 UNIST 교수 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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