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수총기(水銃器)' 도입 300주년을 기념해 목제 수총기 조립 키트를 개발, 어린이 소방 과학 교육에 활용한다.
수총기는 사람의 팔로 작동하는 수동 화재 진압장비로 완용펌프라고도 불린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앞서 소방펌프 작동 원리를 알 수 있는 목제 조립 키트 1000개를 제작해 배포한 뒤 오는 11월 ‘경기도 어린이 소방과학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수총기 키트를 활용한 화재진압 미니어처를 전시용 장식장과 함께 제작해 이달 6일 문을 여는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에 비치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적인 화재진압을 위해 노력한 선조들의 정신을 가르치고 소방펌프의 구조원리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키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국산 소방 장비를 수출해 K-소방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소방이 과학발달 사적으로도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방 장비 키트를 추가로 개발해 2026년 광명시에서 개관 예정인 국립소방박물관의 체험프로그램으로도 널리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오산에 소재한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을 설치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장비인 남양주 와부소방대 완용펌프(1910년산)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등 소방역사 발굴과 보존사업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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