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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1년간 13조원 급증…경기도서만 4.4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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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소폭 하락에도 주담대는↑
은행 주담대 연체율도 1년 전의 2배

주택구입자금 수요가 늘면서 최근 1년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3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담대 잔액은 경기도에서만 4조4250억원 늘어 증가액의 32.3%를 차지했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예금은행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제외) 잔액은 약 647조83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6월 대비 172조964억원(3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1년간 전국 주담대 증가액은 13조383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경기도가 4조4250억원으로 증가액의 1/3가량을 차지했다. 대구광역시가 2조3780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고, 인천광역시가 2조2530억원 늘어 증가액이 세 번째로 높았다.


서울의 경우 잔액(207조2800억원)은 가장 많았지만, 1년 새 7조5370억원 줄었다. 진 의원은 "이는 서울과 지방에서 경기도로 거주 이전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주택 입주에 필요한 대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경북(8.51%)이 가장 높았으며 대구(8.31%), 경남(6.72%), 강원(6.49%)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 주담대 역시 지난 6월 말 기준 21조1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5600억원(56.19%)이나 증가했다.


주담대가 급증하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전국 기준(인터넷전문은행 포함) 은행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22%로 1년 전(0.10%)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이는 1년 전의 2배 수준일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2019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진 의원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주담대와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민생금융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연체율 상승의 위험에 대응하고, 각 금융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민생회복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주담대 1년간 13조원 급증…경기도서만 4.4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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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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