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女임원에 정자 기증 자청해 쌍둥이 출산…"똑똑한 사람이 많이 낳아야"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시본 질리스(36) 뉴럴링크 임원 사이에 둔 쌍둥이가 정자 기증을 통해 얻은 것이라는 내용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일론 머스크의 전기, ‘일론 머스크’에 담긴 내용이다.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벤저민 프랭클린 등의 일대기를 쓴 전기 작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질리스를 포함한 다른 직원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했다. “출산율 하락이 인류의 장기적인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쌍둥이의 생모인 질리스는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들이 아이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내게 임신하길 권유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머스크와 질리스가 사귀지는 않았으며, 머스크가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자청했다고 썼다. 질리스가 이에 동의하면서 체외 수정을 통해 2021년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클레어 바우처)는 이후 이 사실을 알고 머스크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일론 머스크의 전기, '일론 머스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머스크와의 첫째 아이 임신 당시 크게 어려움을 느낀 그라임스는 둘째 아이는 대리모 방식을 택했는데, 이 대리모와 질리스의 임신·출산 시기와 겹치는 바람에 두 사람은 한때 같은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전기에는 머스크가 결혼하거나 사귄 여러 여성과의 관계가 불안정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배우 조니 뎁의 전 부인 앰버 허드와의 교제는 가장 고통스러운 연애로 꼽혔다.

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머스크의 관계가 틀어진 결정적 이유도 이 책에 담겼다.

전기 ‘일론 머스크’는 6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작가는 “머스크가 2년 동안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을 허락했을 뿐 아니라 전기의 내용에 대해서도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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