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민심은 그러한 정서가 많다"
"박근혜 탄핵도 광화문 촛불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대통령 탄핵을 시사했다'는 여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 대표가 말씀한 것은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것)"이라며 그런 뜻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저는 탄핵까지는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지난 5일 진행한 인터뷰서 이 대표는 "결국은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지적하고,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의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인데 그게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김용민·설훈 민주당 의원의 '탄핵' 발언과 맞물려 탄핵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박 전 국정원장은 "저도 전국을 다니면서 강연을 많이 했는데 바닥 민심은 그러한 정서가 많다"며 "'끌어내리자, 안 된다'는 민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 진단은 민주당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내리는 진단은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실제로 그렇다. 금년 2~3월부터 전국 강연을 거의 40여 번 했는데요. 2~3월 달에는 10% 정도가 끌어내려야 된다, 그런데 5, 6, 7월로 가면서는 30% 이상이 그런 표현을 쓰더라"며 "그래서 저는 이 대표가 민심은 천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주라는 강한 경고를 보냈다 이렇게 해석한다"고 했다.
강한 경고 차원일 뿐 탄핵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전 국정원장은 '설 의원도 탄핵을 언급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설 의원은 의원 신분으로 그러한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 민주당이나 또 대개의 정치권 지식인들이 헌정중단을 그 이상 바라지는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한 민심을 알아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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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치권은 민심에 따라서 변한다. 박근혜 탄핵도 국회에서 먼저 이루어진 게 아니라 광화문 촛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잘 알아라 하는 강한 경고다, 그렇게 본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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