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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우아한청년들, "배달 넘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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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 인터뷰
라스트마일 서비스 강점 살릴 것

기저귀가 떨어졌다. 미리 구매하는 것을 깜박해 지금 주문해도 내일 도착, 젖먹이를 둘러업고 사러 나가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요즘 엄마들은 배달 앱을 켠다. 음식만 주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저귀를 주문하면 인근의 도심형물류센터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상품을 고르고 담는 '피패킹(Pick&Packing)' 과정을 거쳐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에게 전달한다. 라이더가 소비자에게 기저귀를 배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주문 후 30분 남짓. 이를 위해 광역물류센터에선 수요를 예측해 미리 도심형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내 최적의 위치에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런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회사다. 배민1, 배민B마트 물류 체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빠르게 성장,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물류 혁신 기업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병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매출 1조' 우아한청년들, "배달 넘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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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중앙물류센터는 인천과 칠곡 두 곳에서, 도심형물류센터(MFC)는 전국 60여곳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물류센터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까지 통하는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확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데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확정적 경험'은 우아한청년들이 강조하는 경쟁력을 함축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구매해 택배로 받는 경우 도착 시간을 어렴풋이만 알 수 있다. 반면 우아한청년들은 제시간에 배달해야 하는 음식을 기반으로 물류를 만들어 이 시간 내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안정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우아한청년들이 배달하는 것은 상품만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 어떤 제품이든 한 시간 이내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의 경험이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 배민B마트의 경우 음식부터 시작해 생필품, 전자제품까지 대형할인마트와 유사한 수준으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배달 수요가 많은 도심 곳곳에 물류센터를 배치해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김 대표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는 것은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이다. 개발자 출신인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달의민족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하며 이 라스트마일에서 서비스 고도화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라스트마일 분야를 하면서 시스템 고도화와 최적화를 거쳐 물류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물류를 하다 라스트마일로 진입하는 다른 경쟁사와는 접근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매출 1조' 우아한청년들, "배달 넘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도심형물류센터 배민B마트

라이더는 이 라스트마일을 책임진다. 직접 고용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김 대표가 늘 라이더는 '동반자'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우아한청년들은 2021년 오프라인 이륜차 교육시설 '배민라이더스쿨'을 개소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국토교통부와 배달 업계가 함께 마련한 배달서비스 공제 조합에는 자본금 47억원을 출자했다. 조합은 올 하반기 기존 보험료 대비 최소 15% 할인된 유상운송용 공제상품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하반기에도 라이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배민과 일하는 라이더뿐만 아니라 모든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고민을 하고 있고 이 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고민이 필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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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매출 1조1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이상 늘었다.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고 팬데믹 영향으로 배민B마트가 활성화된 것도 기여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지금은 배민과 떼려야 뗄 수 없지만 우아한청년들은 종합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지금은 우아한형제들과 비즈니스를 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꾸준히 라스트마일 강점을 가지고 발전시킨다면 다른 사업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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