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1일 보도했다.
NHK는 "(오염수 방출 관련) 어업인들의 이해가 일정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24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는 사카모토 마나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내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안정성 확보와 풍평(헛소문) 피해 대처 상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내일 오전 기시다 총리,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 각계 관료가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해 오염수 방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공개한 종합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다고 결론 낸 점을 근거로 국내외에서 홍보 활동을 펼쳐 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은 "반대 의사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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