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IPO 때 체면 구긴 대어 ‘파두’ 단숨에 명예회복?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상장 7거래일 만에 장중 4만원 돌파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용 컨트롤러 생산
삼성전자 독점 구도 깨서 주목…개인이 ‘사자’ 주도

IPO 때 체면 구긴 대어 ‘파두’ 단숨에 명예회복?
AD

상장 당일 공모가를 밑도는 시초가와 종가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던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파두가 코스닥 입성 7거래일 만에 4만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개인이 매수세를 주도하고 외국인이 지원하며 단숨에 공모가를 넘어섰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회사의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수익성과 수급이 관건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는 전일 대비 1.38% 내린 3만9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4만6850원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이 계속 팔고 있는 데다, 외국인도 단타 매매 성향을 보였다.


파두는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간만의 대어급으로 올해 기대가 큰 유망주였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3만1000원)보다 15% 이상 낮은 2만6300원이었고, 종가는 10.97% 급락한 2만7600원이었다. 높은 공모가, 임원들의 스톡옵션 등이 주가에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상장 다음 날부터 주가가 반등했다. 상장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90억1000만원, 59억2800만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 홀로 1796억7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팔자'세를 보인 것은 공모 전 주식을 샀다가 상장 후 차익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IPO 때 체면 구긴 대어 ‘파두’ 단숨에 명예회복?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용 컨트롤러를 생산하고 있다. 대규모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에는 낸드플래시(낸드)가 필수다. 낸드는 저장이 가능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D램보다 가격이 저렴해 슈퍼컴퓨터 칩으로 사용된다. 낸드 수십 개를 병렬로 조립하면 SSD가 된다. 다만 낸드는 속도가 느리고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이렇게 컨트롤러를 붙인 SSD를 수십 개 연결하면 서버가 된다. 서버를 다시 여러 대 갖추면 데이터센터로 변신한다.


챗 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데이터 SSD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6대 데이터센터 기업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이다.


그러나 데이터용 SSD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고객사마다 기술표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파두가 등장하면서 독점 구도가 깨졌다. 파두는 2021년부터 메타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2월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겼다. 국내 첫 반도체 팹리스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은 이유다.


파두는 낸드 업체에도 컨트롤러를 납품한다. 낸드 업체가 컨트롤러를 갖추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자사 낸드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상장 첫날 파두 주가가 하락한 이유 중 하나도 SK하이닉스가 컨트롤러 개발에 집중하면 파두의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개발을 당장 완료해도 매출은 2~3년 후부터 나온다"며 "더구나 데이터센터는 최소 3개 이상의 밴더를 선택하기 때문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D

다만 부진한 수익성은 파두가 넘어야 할 산이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인 파두의 지난해 매출액은 564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에 불과하다. 일반 기업은 상장을 위해 재무적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하지만, 기술특례상장은 복수의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증권사)의 성장성 평가가 있는 경우 질적 요건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파두는 컨트롤러 이외에 전력반도체 등 다른 분야에 꾸준히 투자 중"이라며 "그중 몇 가지는 몇 년 안에 매출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진척이 있어 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