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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역대 최고…취업자 증가세는 넉달째 둔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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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고용동향
취업자 전년대비 21만1000명 증가
청년층은 13만8000명 감소해

지난달 고용률이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63.2%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1999년 통계 기준을 바꾼 이후 가장 낮은 2.7%를 나타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세가 4개월째 둔화하고, 청년 취업자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기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용직과 임시직 취업자수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취업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률 역대 최고…취업자 증가세는 넉달째 둔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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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63.2%를 기록해 1989년 통계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6%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7%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3만명 감소했다. 1999년 기준 변경 이래 7월 기준 최저치다. 실업률은 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1만6000명(5.4%) 늘었다. 60세 이상(7만5000명)과 20대(3만6000명)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육아(-12만8000명)와 가사(-2만1000명) 인구는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5만7000명 줄어든 3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만1000명 늘었다. 2013년 3월 31만4000명 증가한 이후 29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4개월째 줄었다. 3월(46만9000명) 이후 4월(35만4000명)과 5월(35만1000명), 6월(33만3000명)을 거치면서 차츰 감소하다가, 7월에는 21만1000명 감소해 크게 내려앉았다. 올해 이후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2021년 2월 이후 29개월만에 최소폭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9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3만8000명 줄면서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도 5월(9만9000명), 6월(11만7000명)에서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9만8000명 늘어 감소폭이 컸다. 30대도 5만1000명, 50대도 6만1000명이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취업자가 감소한 이유는 인구감소”라면서 “지난해 고용수준이 상당히 높았던 기저효과도 같이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용률 역대 최고…취업자 증가세는 넉달째 둔화(종합)

기상 여건 악화에 따라 기후 영향 등에 민감한 임시직과 일용직 취업자수도 감소했다. 일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8000명(16.1%) 줄어 2021년 1월 23만2000명 감소한 이후 최대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임시근로자도 1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4만4000명(3.0%) 줄었다.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도 28만5000명 감소했다. 다만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51만3000명(3.3%) 증가했다.


집중 호우는 건설업, 농림어업 등 취업자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 건설업(-4만3000명), 농림어업(-4만200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3만5000명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5000명), 숙박·음식점업(12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6만2000명)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서 국장은 “조사 대상 기간(7월 9일-15일)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로 건설업,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대면서비스업·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건설업·제조업 고용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8월 폭염, 태풍 등 기상악화 등은 건설업과 농림어업의 취업자수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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