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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는 갔지만 성매매는 안했다" 강경흠 도의원 끝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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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심정이고 오롯이 저의 불찰"
"모든 걸 내려놓고 수사에 임할 것"
민주당 제주도당, 윤리회의 열고 제명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가 5개월 만에 성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경흠 제주도의원이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최연소 도의원'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자리를 400일도 못 지키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업소는 갔지만 성매매는 안했다" 강경흠 도의원 끝내 사퇴 강경흠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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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제주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이고 오롯이 저의 불찰"이라며 도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앞으로 도민 한 사람으로서 공인이 아닌 위치에서 저에 대한 어떠한 수사에 대해 진심으로 임하며 이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씀드리기 송구하지만 앞으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며 절실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1993년생으로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도내 최연소 도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강 의원은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 몇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 의원을 입건했다.


이 유흥업소의 업주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하고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하다 경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강 의원 측은 유흥업소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인과 술을 마시러 간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의정활동 8개월 만인 지난 2월 25일 제주시 영평동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0.183%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이 일로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위에 회부돼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회의규칙 제81조(사직)에 따라 도의원이 사직하려면 본인이 서명 날인한 사직서를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한다.


도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는 의장이 허가하면 곧바로 효력이 발생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강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징계 절차는 모두 중단된다.


강 의원이 사퇴하면 아라동을 선거구는 내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윤리심판회의를 열고 강 의원을 제명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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