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상반기 트렌드·비즈니스 전략 설명
엔데믹 이후 일상 전하는 콘텐츠 증가
'틱톡숍' 이용해 해외 진출 韓기업 늘어
전 세계 10억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kpop', '#manhwa(만화)’ 두 해시태그가 기록한 조회수는 1조에 육박했다.
27일 틱톡코리아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과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GM이 참석해 틱톡코리아의 상반기 트렌드와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했다.
◆틱톡에서 대세 된 K-콘텐츠= 올해 상반기 두드러진 흐름은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뒤 숏폼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 ‘#핫플추천’ 해시태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29% 증가했다. ‘#일상공유’ 해시태그는 같은 기간 1068% 늘었다.
정 총괄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81.2%가 최근 6개월 내 숏폼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는데, 이 중 20% 이상이 일상 기록을 위해 게시물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이용자의 주요 트렌드로 커뮤니티를 통한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화를 꼽았다. '#kpop'이라는 해시태그는 ▲팝(318억뷰) ▲힙합(698억뷰) ▲락(391억뷰)과 같은 기존 음악 장르의 해시태그 수를 상회하는 4148억뷰를 기록했다. 웹툰의 세계적 인기로 '#manhwa(만화)' 해시태그는 '#comics' 해시태그(2040억뷰)의 두배 이상을 상회하는 5430억뷰를 기록했다.
틱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K-콘텐츠의 글로벌 주목도가 드러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틱톡 이용자 66%는 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한류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봤다. 설문에 참여한 동남아시아 유저 92%는 틱톡에서의 K-콘텐츠 덕분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슈퍼앱’ 경쟁 틱톡…‘틱톡숍’ 국내 기업도 활발= 틱톡은 이용자 간 소통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도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틱톡숍’이 있다.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동남아 등 해외 지역에서 활발히 사용돼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삼고 있다. 틱톡숍은 특정 광고 영상을 보고 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손 GM은 “틱톡숍은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에서 활발히 사용돼 이를 활용하는 한국 기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미국에서는 이제 막 기능을 출시했는데 2025년까지 시장 가치가 1300조 이상 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틱톡은 ‘슈퍼앱’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슈퍼앱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틱톡은 24일(현지시간) 틱톡은 기존 앱에 새로운 텍스트 전용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트위터, 스레드 등 텍스트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타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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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괄은 “특정 기능을 출시할 때 경쟁사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라며 “내부 이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틱톡은 올해 상반기에도 가입자, 다운로드 수 등 주요 지표가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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