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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 만난 최태원 "中 벗어나 시장 다각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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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을 벗어나 시장을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을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외신기자들 만난 최태원 "中 벗어나 시장 다각화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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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중국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한국의 제1교역상대국이며 현시점에서 대체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과 무역을 확대하고 싶어도 중국 국내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기업이 대체시장을 찾고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초기 단계의 산업으로 확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SK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27%가 중국에서 나오는 등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한국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해온 국가지만 최근 경기 둔화, 중국 기업들의 자립도 확대 등에 따라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최 회장은 "시장이 분절화되면서 과거처럼 더이상 세계무역기구(WTO)의 통제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이는 우리처럼 수출에 경제를 의존하는 국가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제 소규모 시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신 대상 브리핑은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때 개발도상국이었다가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나라로 탈바꿈한 한국이야말로 다양한 나라를 잘 대변할 수 있다”고 부산시의 유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부산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경쟁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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