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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초비상'…상추 도매가격 한 달 새 35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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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농산물 가격 폭등
전국 곳곳 농작물 침수·낙과 피해
생산량 감소로 농산물 가격 폭등
추석 물가에도 악영향 미칠 가능성

집중호우에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침수와 낙과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해서다. 장마가 끝나더라도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밥상 물가 '초비상'…상추 도매가격 한 달 새 352% 급등 집중호우로 인한 농산물 생산 차질로 시금치와 상추, 오이 등의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20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이 채소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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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23일 6시 기준 농경지 3만5393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22배에 달하는 규모다.


농작물 피해 중 침수된 농작물은 3만5036.8㏊, 낙과 피해 농작물은 355.8㏊였다.


피해를 입은 지역은 전북, 충남, 충북, 경북을 중심으로, 농업시설은 59.9㏊ 파손됐다. 비닐하우스 38.1㏊, 축사 12.6㏊, 인삼시설 5.0㏊로 집계됐다.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경지는 612.7㏊로 추산됐다.


농축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따르면 24일 기준 적상추(상품)의 도매가격은 4㎏에 8만7340원으로, 한 달 전(1만9305원)보다 무려 352.4% 올랐다. 시금치(상품·4㎏)는 5만9980원으로 한 달 전(1만8410원)보다 225.8% 뛰었다. 오이의 도매가격은 10kg에 4만2650원으로, 한 달 전(1만7625원)보다 142.0% 뛰었고, 같은 기간 깻잎의 도매가격은 2kg에 1만9015원에서 3만9520원으로, 107.8% 비싸졌다.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사과 10kg의 도매가격은 7만8240원으로 한 달 전(6만6840원)보다 17.1% 올랐고, 수박 1통은 1만9740원으로 한 달 전(1만8175원)보다 8.6% 올랐다.


여름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생과일 주스 전문점이나 채소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연일 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서울시 중구 도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장모씨(55세)는 “여름철에는 생과일 주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긴 하지만 갈수록 비싸지는 과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서 “다음 달에는 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한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등을 20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했다. 1주일에 1인당 1만원 한도로 20~30% 정도 할인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또 호우 피해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시설 채소의 경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출하를 장려하고 대체로 소비할 수 있는 품목의 출하를 확대하도록 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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