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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①유상증자 납입일 두번째 연기…투자자라는 美펀드 베일에 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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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자이글이 진행하고 있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일이 또 뒤로 밀렸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납입 가능성과 미국계 펀드로 알려진 투자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이글은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유상증자 납입일이 약 한 달 후인 오는 27일로 변경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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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유상증자 납입일 6월30일에서 7월27일로 변경
유상증자 대상자인 엑스티 이에스에스 펀드 홈페이지 메인 화면만 존재

코스닥 상장사 자이글이 진행하고 있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일이 또 뒤로 밀렸다. 지난 4월 첫 공시한 후 벌써 두 번째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납입 가능성과 미국계 펀드로 알려진 투자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로의상장사]①유상증자 납입일 두번째 연기…투자자라는 美펀드 베일에 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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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이글은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유상증자 납입일이 약 한 달 후인 오는 27일로 변경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가 납입일 변경을 요청해 일정이 밀린 것이다.


앞서 자이글은 지난 4월4일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초 납입일은 지난 5월15일이었다. 하지만 5월15일이 되자 자이글은 납입일을 6월30일로 미뤘다. 이번까지 총 두 차례 납입일이 지연된 것이다.


자이글은 적외선 조리기기 ‘자이글’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후 자이글의 인기는 시들해졌고 실적도 부진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이글은 지난해 12월 갑자기 이차전지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74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제조시설과 연구설비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버지니아주에 이차전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00억원 유상증자 역시 이차전지 사업 전개의 일환이다. 자이글은 유상증자가 납입되면 63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37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자금은 JV 설립을 위해 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자이글에 300억원의 유증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차전지 사업은 전개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본업의 실적이 부진해 내부 보유 현금으로는 투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자이글의 현금성자산은 34억원 수준이다.


자이글은 2021년부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매출액 150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이상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0%이상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더구나 단기차입금이 179억원가량 있는데 이자율만 5%대라서 매년 약 9억원의 이자비용이 새고 있다. 이자비용은 자이글의 순손실에 반영된다. 차입금 중에는 앞서 인수한 이차전지 제조시설의 대출자금 63억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유상증자 자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납입이 계속 미뤄지면서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또 유상증자 대상자 역시 베일에 싸여있어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


자이글의 공시에 따르면 유상증자 대상자는 엑스티 이에스에스 펀드(XT ESS FUND)다. 이 펀드의 지분 99.87%를 보유한 곳은 엑스티 스팩 펀드(XT SPAC FUND LLC.)다. 공시상으로는 391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엑스티 이에스에스 펀드에 대해 “최대주주가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펀드로 이차전지 전문 투자회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펀드의 홈페이지로 추정되는 ‘AP머천트’라는 사이트는 현재 메인 화면만 존재할 뿐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경력이나 인력 등을 소개하는란은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 홈페이지 이력을 살펴보면 마지막 업데이트 시점은 지난 1월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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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자이글 관계자는 “XT스팩펀드의 업무가 예민한 내용이 많아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고 내부 투자 업무가 정립되면 정비할 계획”이라며 “유증은 협의 중에 있고 현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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