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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주가 조작 후폭풍…코스닥보다 코스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로 ‘쏠림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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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코스닥 개인 거래대금 줄고, 코스피는 늘어
경기 취약 때 쏠림현상 심화는 시장 약세로 귀결 우려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강세장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잇단 주가 조작 후폭풍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가 조작의 먹이감이 될 가능성이 작은 코스피 대형 종목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에서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의 대형주 종목만 인기가 높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이 80%를 밑돌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이 79.4%에 불과했고, 이달 들어 16일까지 전체 기준으로는 79.3%로 더 줄었다. 올해 1월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82.9%였다.


개인들의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이 줄어든 것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에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54.8%다. 올해 1월(45.6%)·2월(48.3%)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위주의 대형주 장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개인들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은 코스피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잇단 주가 조작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도 개인들이 코스닥 시장, 특히 중소형주에서 발을 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형주의 경우 주가 조작의 타깃이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다. 작전세력의 타깃이 되는 종목은 유통주식 수가 적은 품절주나 중소형주가 대부분이다. 품절주는 낮은 시가총액에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시중 유통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최근 하한가 사태를 맞아 주가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선 종목 5개는 품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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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6일까지 기준으로 개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기아·엔씨소프트·카카오·호텔신라·POSCO홀딩스·SK텔레콤·KT&G·셀트리온 등이다. 코스닥에서는 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루닛·알테오젠·HLB·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다.


대형주 선호 현상은 외국인과 기관도 마찬가지다. 특히 코스닥에서 이들의 대형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이오플로우·JYP엔터테인먼트 등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기관 역시 루트로닉·에코프로·티이엠씨 등을 매수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 정도를 제외하면 시가총액이 크지 않아 외국인과 기관이 담기엔 적절치 않았고 이 때문에 개인의 거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이 고루 등장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5년 전인 2018년 6월에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10.6%, 5.0%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각각 14%, 5.5%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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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대형주가 이끌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증시 자금이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로 쏠리는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대형주만 오르는 점은 시장 전체적인 면에서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1개월 동안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7.22% 상승한 데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3%씩 오르는 데 그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을 때의 쏠림은 소외주 순환매로 연결되지만 경기가 취약할 때의 쏠림은 시장 전반의 약세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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