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읽다]코로나는 어떻게 7억명이나 감염시켰을까?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연구팀
지원자 대상 고의 감염 실험 실시
'슈퍼전파자' 존재 확인
중증도-전염성 상관도 규명
가정내 간이 검사, 감염 확산 막는다

6억9046만8867명. 19일 현재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떻게 인류 역사상 최악의 감염 사태를 일으켰을까? 영국의 한 연구팀이 고의 감염 실험을 통해 슈퍼전파자(superspreader)의 존재 여부 등 비밀을 밝혀내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을읽다]코로나는 어떻게 7억명이나 감염시켰을까?
AD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 연구팀은 지난 9일 의학전문 학술지 랜싯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34명의 젊은 지원자들을 상대로 코점막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후 상태를 살폈다. 이 중 18명이 확진돼 2주간 격리실에서 치료·관찰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매일 손바닥과 목구멍·콧구멍, 격리 공간의 실내 공기ㆍ각종 표면을 검사해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했다.


이 결과 존재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던 '슈퍼전파자', 즉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공기 중으로 뿜어내는 사람들이 실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에서 18명의 감염자 중 2명이 전체 실험 기간 동안 검출된 에어로졸 바이러스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내뿜는다는 것이 관찰됐다. 기존에도 많은 이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긴 슈퍼 전파자들이 확인되긴 했지만, 사회적 접촉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유독 바이러스를 많이 내뿜어서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았었다. 또 이들 슈퍼 확산자 2명은 모두 경증만 앓았다. 중증도 여부와 전염력에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뛰어난 잠복성을 갖는 것도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격리돼 있는 동안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이들 중 누구도 양성 판정을 받기 전에는 공기 중에 감지될 만한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았다. 다만 손과 마스크 표면에서만 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가정 내 간이 검사를 통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도 검증됐다.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쯤 피로나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었다. 즉 증상을 감지하자마자 검사를 받는 신속한 대처가 중증화·치명률을 낮추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중증도 여부와 바이러스 전파력 간의 상관관계, 가정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속 항원 검사가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 등 공중 보건에 중요한 해답을 내놓았다"며 "사람들 사이의 중증도ㆍ전염성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예측 불가능한지에 대해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그렇게나 통제하기 어려웠던 것은 이같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다양성"이라는 모니카 간디 캘리포니아대 전염병학 교수의 말을 전했다.


AD

일부에선 이번 연구의 윤리적 문제나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현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염자의 호흡기 침방울을 직접 들이마시거나 눈ㆍ코ㆍ입 점막을 통해 감염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코에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통 자연 감염된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ㆍ중증도가 전파 경로, 바이러스 종류 및 노출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감안하면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