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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쇼크웨이브](18)'반도체 영세중립국' ARM을 향한 구애…불붙는 지분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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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상장 앞두고 앵커 투자 유치 협의 중
ARM 협력 기반 다질 기회지만 경쟁 이슈 가능성
애플 투자 성사시 ARM 기반 PC 확대 변수

[애플 쇼크웨이브](18)'반도체 영세중립국' ARM을 향한 구애…불붙는 지분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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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애플 쇼크웨이브]는 애플이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며 벌어진 격변의 현장을 살펴보는 콘텐츠입니다. 애플이 웬 반도체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제 단순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에서부터 시작된 오랜 노력 끝에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를 설계해 냈습니다. PC 시대에 인텔이 있었다면, 애플은 모바일 시대 반도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가 됐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 위기와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 설비 투자가 이뤄지는 지금, 애플 실리콘이 불러온 반도체 시장의 격변과 전망을 꼼꼼히 살펴 독자 여러분의 혜안을 넓혀 드리겠습니다. 애플 쇼크웨이브는 매주 토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40회 이상 연재 후에는 책으로 출간합니다.
"ARM, 반도체 업계의 스위스로 남을 것인가" (테크 모니터)

애플 실리콘의 시대가 개화하며 반도체 설계 제공업체 ARM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에도 ARM은 더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ARM을 둘러싼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을 살펴보는 것은 향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ARM을 품기 위한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 중인 ARM이 반도체 업체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는 소식은 경쟁의 총성이 울렸다는 '신호탄'이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320억달러를 투입해 전격적으로 ARM을 인수했다. 2선으로 물러났던 손정의 회장이 할 일이 많다며 경영에 복귀해 기획한 초대형 거래였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회사에 복귀해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던 것처럼 손 회장도 ARM과 스마트폰의 시대가 바꾼 반도체의 미래에 과감한 '베팅'을 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대규모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ARM을 내놨다. 그런데 새 주인으로 낙점된 엔비디아가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불가 판정을 받고 낙마했다.


이제 소프트뱅크와 ARM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그런데 최근 ARM이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많은 언론은 인텔이 ARM의 상장 전 앵커 투자자(anchor investor·핵심 투자자)로 거론됐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인텔이 ARM과 함께 2나노를 넘어 1.8나노 파운드리 사업에 나선 데 이어 ARM의 지분까지 확보한다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보도 역시 줄을 이었다.


ARM으로부터 지분 투자 제의를 받은 기업으로는 인텔 외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TSMC, 삼성전자, 그리고 애플이 거론됐다. 약 10여개 기업이 협상 대상에 올랐다고 한 것을 보면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기업들도 ARM 지분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앵커 투자자는 지배지분을 확보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그 의미는 남다르다. ARM이기 때문이다.


ARM 투자 가능성이 불거진 기업들의 면모를 살펴보자. 파운드리 사업을 하는 곳은 TSMC, 인텔, 삼성전자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 업체이기도 하다. 알파벳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주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운영체제를 장악했고 최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MS와 구글은 자체적으로 반도체 설계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ARM의 주인이 되기는 쉽지 않다. 반도체 제왕의 왕관은 '가시 면류관'으로 바뀌었다. 쉽사리 품에 안을 수도, 그렇다고 바라만 보고 있을 수만도 없는 존재다. 비슷한 예로 극자외선(EUV) 노광기 업체 ASML이 있지만, ARM은 또 다른 문제다. ASML이 EUV 장비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때 지원에 나선 게 삼성전자, 인텔, TSMC였다. 10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을 추진하지 않는 기업들은 ASML의 장비를 확보할 필요도, 투자할 이유도 없었다. 생존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결과물을 공급받으면 그만이었다.


ARM에 대한 투자는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있다. 애플 실리콘은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의 모든 스마트폰 업체들이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에 의존한다. ARM 인수를 결정하고도 경쟁 당국의 제동으로 실패한 엔비디아의 사례는 ARM 인수가 어렵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따라서 ARM에 대한 앵커 투자는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자와 비교해 ARM과 장기적인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ASML처럼 ARM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 수익도 생긴다.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ARM 인수 추진 가능성이 불거졌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애플의 움직임이다. 앞서 애플 쇼크웨이브는 ARM의 탄생 배경에 애플이 있었음을 상기했다. 스티브 잡스 창업자 없이 방황하던 애플이 기사회생할 자금을 마련한 것도 ARM 지분 매각을 통해서였다.


애플 전문매체 '애플 머스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애플이 ARM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애플은 이 투자 권유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실리콘과 경쟁하는 퀄컴 등이 반발할 것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그래도 경쟁사들이 ARM 지분 투자에 나설 경우 애플이 지켜만 보고 있기는 어렵다. 애플은 자금력도 어느 기업보다 충분하다. 애플이 참여해야 ARM 상장의 흥행성도 높아진다.


애플은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ARM 본사 옆에 연구시설을 열 준비를 하는 등 ARM과의 연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곳에 약 1000명의 인력이 근무하면서 ARM과 함께 애플 실리콘을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전문가 자니 에번스는 "아마도 애플과 ARM이 다양한 인적 교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ARM 인수와 관련된 변수는 특허권 소송이다. ARM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구조를 변경할 수도 있다. ARM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PC와 자동차 분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는 퀄컴과 충돌했다.


ARM은 퀄컴과 퀄컴이 인수한 누비아(Nuvia)가 ARM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퀄컴은 ARM 설계에 기반해 PC용 SoC를 생산할 계획이다. ARM이 딴지를 걸고 나선 건 자신들의 동의 없이 누비아가 퀄컴에 라이선스를 양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ARM은 애플 실리콘 설계자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누비아에는 라이선스를 줬지만, 거대 기업인 퀄컴이 이를 그대로 인계받는 것은 강하게 반발했다.


만약 애플이 ARM에 대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면 이 사안은 좀 더 복잡해진다. 인텔 CPU를 사용한 PC가 ARM 기반 PC로 전환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ARM 기반 PC의 주도권은 애플이 쥐고 있다. 퀄컴이 누비아를 통해 PC용 스냅드래곤 칩을 만들게 되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된다. 퀄컴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자사 기반 ARM PC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ARM의 주요 주주가 되고 경영에 간섭할 수 있다면 경쟁자의 부상을 제한하는 이해충돌 가능성이 생긴다.


ARM과의 분쟁은 팹리스 업체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만약 ARM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을 바꿔 더 큰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고스란히 개발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퀄컴의 누비아 칩 가격이 상승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PC나 스마트폰 가격 상승요인이다. 애플 실리콘에 대항해 ARM 기반 PC 사업을 준비 중인 기업들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ARM 기반 PC나 서버 시장의 개막도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ARM이 상장을 한다면 수익성 확대를 위한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반도체 설계 라이선스에 대한 가격 인상이다. 이 역시 자연스럽게 ARM 설계에 기반한 칩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다.


인텔이 ARM 투자에 성공한다면 지역적으로는 영미 연합 반도체 생태계가 탄생할 수 있다. 반도체 생태계로는 물과 기름과 같던 RISC 계열과 x86 계열의 합종연횡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설계와 파운드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관계도 형성된다.


x86 CPU 개발 경험이 있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과 미국 반도체의 부활을 위해 파운드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의 핵심은 ARM 기반 칩이다. 애플이 인텔에 애플 실리콘 생산을 맡긴다면 영국과 미국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반도체 연합이 형성된다.


TSMC가 ARM 투자에 나선다면 상황은 또 다르다.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경영정책을 이어왔다. TSMC가 ARM에 투자한다면 이런 원칙과 상충할 수 있다. 물론 원칙만 지킨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 TSMC가 ARM과의 협력을 통해 지금의 위상을 만들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사의 협력도 배제할 수 없다.



IT 전문매체 테크모니터가 ARM이 반도체 업계의 중립국 스위스와 같은 역할을 유지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한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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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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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906:50
    ③정책자금만 쳐다보는 VC… 유니콘 찾는 '선구안' 부족
    ③정책자금만 쳐다보는 VC… 유니콘 찾는 '선구안' 부족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 25.05.2906:50
    ②'떡잎부터' 떠날 고민하는 스타트업
    ②'떡잎부터' 떠날 고민하는 스타트업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 25.05.2815:26
    12년간 9번 입시 롤러코스터, 불운의 고3 황금돼지띠
    12년간 9번 입시 롤러코스터, 불운의 고3 황금돼지띠

    '7세 고시'로 대표되는 사교육과 공교육 붕괴 현상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교육 정책 탓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확히는 정책이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게 문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사교육) 의존도가 올라가고,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이 치솟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입시 정책은 대체 얼마나 자주 바뀌었을까.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올해

  • 25.05.2806:00
    [단독]존중의 실종…의욕 잃은 교사들 "공교육이 붕괴했다" 95%④
    [단독]존중의 실종…의욕 잃은 교사들 "공교육이 붕괴했다" 95%④

    '7세 고시'와 '초등 의대반' 등으로 대표되는 입시 중심 사교육은 공교육 붕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교권 침해도 야기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시아경제와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교사 3098명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위기와 교권 실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 참여한 초등교사의 95%(2942명)는 '공교육이 붕괴했다'고 했다. 초등교사들은 학생, 학부모, 관리

  • 25.05.2806:00
    고3 황금돼지띠가 겪은 입시 롤러코스터③
    고3 황금돼지띠가 겪은 입시 롤러코스터③

    '7세 고시'로 대표되는 사교육과 공교육 붕괴 현상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교육 정책 탓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정확히는 정책이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게 문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사교육) 의존도가 올라가고,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이 치솟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입시 정책은 대체 얼마나 자주 바뀌었을까.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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