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리드, 침체기 속 투심 몰려
게임사 중심 IP 개발 특화, 콘텐츠 역량 강점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업 디오리진이 벤처캐피탈(VC) 자금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오리진은 최근 13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VC가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디오리진 투자는 투자심사역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시장 침체기 속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다수의 VC가 몰렸다. 이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한 시절에나 가능했던 스타트업이 투자사를 고르는 그림이 나왔다. 국내 1위 VC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디오리진은 IP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넷마블 IP사업팀장을 지낸 정재식 대표가 이끌고 있다. 현재 업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비즈니스 DNA를 동시에 갖춘 IP 산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디오리진은 IP산업의 고도성장을 예상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탄생한 IP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이고, 이를 통해 다른 산업 대비 압도적인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봤다. 포켓몬스터, 해리포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
잘 만든 IP는 콘텐츠 전 영역으로 확장돼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경우 IP 기획 단계부터 멀티 유니버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지 않아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디오리진의 분석이다.
이에 디오리진은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 사이드와 절대적으로 부족한 IP를 물색하는 비즈니스 사이드의 상호 요구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다. 멀티 유니버스 IP를 개발·확보하고 이를 콘텐츠 전 영역으로 확장하는 파이프라인 비즈니스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목표다.
디오리진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시장 요구와 콘텐츠 특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IP를 만들고, 최적의 타이밍에 IP를 수많은 콘텐츠로 확장하는 독자적인 제작 방식을 갖고 있다. 디오리진을 통하면 큰 비용 없이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IP와 파생 콘텐츠로 수익원을 넓히고, 안정적인 단기 수익에 더해 IP 확장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이미 창업 1년 만에 탑티어 파트너사들에게 독보적인 IP 제작 능력과 독창적 포지션을 인정받아 다양한 IP 사업을 영위 중이다. ▲넷마블 F&C(오리지널 IP 프로젝트 H 개발) ▲컴투스(서머너즈워 IP 사업 및 세계관 개발) ▲콩스튜디오(가디언테일즈 세계관 리뉴얼 등) ▲라인게임즈(오리지널 IP GOD12 개발) ▲GFFG(노티드 등 브랜드 IP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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