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국민 10명 중 8명 “기후위기가 건강 위협 줄 것”…질병청 첫 조사 결과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단독]국민 10명 중 8명 “기후위기가 건강 위협 줄 것”…질병청 첫 조사 결과
AD

서울 지하철 7호선 동작역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모씨(31)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지하철 역사가 잠겼던 사건을 잊지 못한다. 이씨는 “어릴 때 계곡에 갔다가 물에 빠질 뻔한 적이 있어 몸 일부가 물 속에 들어간 느낌을 싫어한다”며 “그 때부터 폭우 피해자가 뉴스가 아닌 자신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7일 질병관리청이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연구팀과 함께 처음 실시한 ‘2022년 기후보건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8명은 현재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변화가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8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우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13명이 사망하고 약 1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저지대인 서울 강남 한복판이 물에 잠기고 동작역·이수역 등 지하철역이 침수된 장면을 직접 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알려졌다.

[단독]국민 10명 중 8명 “기후위기가 건강 위협 줄 것”…질병청 첫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됐던 차들

그 해 8월29일~9월7일까지 열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의 기후변화가 국민 건강에 위협을 미친다는 응답이 84.4%로 나타난 것이다. 이중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란 응답이 66.7%였고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란 응답이 17.7%였다.


미래로 갈수록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우려는 크게 늘어난다. 5년 이내 기후변화가 건강 위협이 될 거란 응답이 88.6%, 20년 내가 93.5%, 50년 이내가 90.2%로 조사됐다. 실제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 수준으로 간다면 21세기 중반기가 됐을 때 폭염·폭우일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기후위기에 따른 국민들의 건강 우려가 기우가 아닌 셈이다.

[단독]국민 10명 중 8명 “기후위기가 건강 위협 줄 것”…질병청 첫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4%는 당장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매우 걱정한다가 40.0%, 걱정하는 편이 47.4%였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기인한 건강영향 위험 인식은 63.2%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기후위기에 대한 세대 간 차이도 있었는데 온열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은 70.5%로 높았지만 20대는 42.9%로 가장 낮았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0.3%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질환정보, 기후보건정책, 안전·행동 및 대응수칙 등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2022년 기후보건 대국민 인식조사는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맞춤형 정보 요구도와 기후보건 정책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고조하는 기후위기 상황에 따른 건강문제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UN)은 기후위기에 따른 건강취약계층 발굴과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권고한다. ‘유엔 산하 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문제에 따른 건강영향 위험성을 강조하고 기후문제 범위에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부문을 포함하고 있다.



질병청은 이제 우리나라도 기후위기는 개인의 시급한 건강 문제로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기후보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하는 한편 국민들의 기후보건 인식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