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 BSI, 3p 상승…비제조업도 4p↑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주력사업 실적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대면활동 재개로 소비가 늘면서 이달 기업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76)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낸 것으로,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12포인트), 기타기계·장비(+9포인트), 1차금속(+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납품실적이 호조됐고, 1차금속의 경우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이 원활히 이뤄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3포인트), 중소기업(+2포인트), 수출기업(+6포인트)은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78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았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8포인트), 정보통신업(+6포인트), 도소매업(+5포인트) 등이 올랐다.
도소매업의 경우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재 등에 대한 수요, 대면활동이 증가했고 정보통신업도 성수기 효과로 영화관, 방송콘텐츠 등의 소비가 늘었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면활동이 증가, 시설관리·여행패키지·행사 등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이달(74)보다 2포인트 상승한 76으로 조사됐다. 제조업(73)에서 1포인트, 비제조업(78)에서 2포인트 높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한은 경제통계국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 실적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달 BSI가 소폭 개선됐다"며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들의 납품 실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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