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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니? 엔젤투자]"1500만원이 5년 만에 1억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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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에 자금조달·멘토링 역할
소득세 절감 혜택·수십배 수익은 매력
"갑자기 폐업하기도" 장기적 관점 봐야

[해봤니? 엔젤투자]"1500만원이 5년 만에 1억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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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자(이하 엔젤)는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멘토 역할을 하는 개인투자자를 말한다. 사업 방향을 고심하거나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팀에겐 그야말로 '천사' 같은 존재다. 이들은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3년 이상 긴 안목을 갖고 투자한다. 엔젤은 재무적 목적만 가져선 안 된다.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좋은 파트너가 돼야 한다. 갖고 있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적인 요소가 있지만,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수십 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투자 방식이다.


엔젤투자는 소득공제 혜택이 매력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금액 3000만원 이하는 100%, 3000만원~5000만원은 70%, 5000만원을 초과하는 투자금은 30%를 소득에서 공제받는다. 연소득의 50%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한도가 있지만, 세율이 달라지는 소득세 과표구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공제 규모여서 절세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연소득 1억원인 사람이 한해 5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약 1200만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고, 한해 10억원을 버는 사람이 3억원을 투자하면 세금 5000만원이 깎이는 효과를 본다.

엔젤투자, 지금 해도 괜찮을까

엔젤투자자가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국내 엔젤투자자는 1만3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3년 투자금액이 1억원 이상 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전문개인투자자(전문엔젤) 자격을 갖게 되는데, 전문엔젤 수는 2020년 183명에서 2021년 210명, 지난해 256명으로 늘었다. 엔젤투자자 간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인 엔젤클럽은 같은 기간 240개, 250개, 257개로 증가했다. 전문엔젤인 이우진 국민대 글로벌벤처대학원 교수는 "지금이 엔젤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투자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창업자가 갑자기 줄어들진 않는다. 창업자는 시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기업들은 낮은 밸류로라도 투자를 받으려고 하고, 큰손 벤처캐피탈(VC)들은 투자를 망설이는 이때가 엔젤에게 기회"라고 설명했다.

[해봤니? 엔젤투자]"1500만원이 5년 만에 1억 됐어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펀딩포유 관계자도 "경기가 좋을 때는 엔젤이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이미 큰 자금을 받았거나 기업가치가 높아져 있어 투자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좋은 기업들도 자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엔젤에겐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펀딩포유 투자회원 수는 전년 대비 235% 늘었고, 펀딩 실적도 109% 증가했다.


대내외 경기 불안정과 금리 상승으로 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초기 스타트업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벤처투자 동향'을 업력별로 보면, 3년 이하의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2조5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중기(업력 3~7년)와 후기(7년 초과) 기업 투자는 각각 전년 대비 21.6%, 13.3% 감소했다.

긴 호흡으로 투자…기업 성장 도와야

2015년부터 'AI엔젤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는 지금까지 20여개 기업에 총 8억여원을 투자했다. 1500만원을 투자해 5년 만에 1억원의 수익을 가져다준 기업도 있다고 했다. 그는 "잃은 돈도 많다. 갑자기 연락 두절되거나 폐업하겠다고 선언하는 창업자도 있었다"며 "엔젤은 창업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파트너가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해봤니? 엔젤투자]"1500만원이 5년 만에 1억 됐어요"

엔젤투자는 VC와 달리 개인 투자 실적에 대한 신고나 보고 의무가 없다. 따라서 국내 엔젤투자 통계는 소득공제 신청자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정부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소득공제를 신청할 때 받는 서류 자료를 보고 엔젤의 면면을 추정한다는 것이다. 서경훈 한국엔젤투자협회 본부장은 "엔젤은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편"이라며 "창업을 해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기업가가 후배 창업가를 돕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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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를 받는 기업의 업력은 평균 1.2년이다. 기업을 발굴해 직접 단독 투자하는 엔젤은 인당 평균 1억5000만원을 출자한다. 여러 명이 개인투자조합을 만들어 투자할 때는 조합당 출자금이 평균 3억5000만원 정도다. 개인투자조합은 ▲출자총액 1억원 이상 ▲출자 1좌 금액 100만원 이상 ▲조합원 수 49명 이하 ▲존속기간 5년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엔젤투자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소액 투자를 해볼 수도 있다. 이 교수는 "엔젤투자는 리스크가 높은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며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주변인들에게 소개하고, 피드백도 해주는 적극적인 조력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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