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글에 밀리고 챗GPT에 치이고…격변하는 국내 검색시장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다음 점유율 5% 밑으로…CIC로 분리
구글·MS 추격에 네이버·줌 하향세
AI 검색도 급부상…검색 판도 바뀐다

카카오가 포털 다음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다. 검색 점유율이 5% 밑으로 떨어지자 포털에만 집중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글이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을 가져갔고 인공지능(AI) 챗봇 검색까지 급부상하면서 국내 검색시장이 대격변기를 맞았다.


4일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CIC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임직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CIC를 추진하는 것은 다음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네이버와 다음은 7대 3 비율로 시장을 양분했지만 구글에 밀렸다. 웹사이트 분석 페이지 인터넷 트렌드를 보면 지난 1일 기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4.8%에 불과하다. 네이버 57.7%, 구글 32.3%와 격차가 크다.

구글에 밀리고 챗GPT에 치이고…격변하는 국내 검색시장
AD

2014년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 후 시너지를 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카카오톡 위주로 전사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다음은 뒷전으로 밀렸다. 합병 후 2년이 지나서야 서비스 조직을 포털과 소셜 부문으로 나누고 다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 사이 구글은 모바일 검색부터 치고 올라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구글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어 선탑재 효과를 봤다. PC에서는 크롬 웹브라우저 확산으로 검색 이용률이 상승했다. 그 결과 2017년 구글이 다음을 밀어내고 2등을 꿰찼다. 검색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카카오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1등을 유지하고 있지만 구글에 점유율을 많이 내줬다. 2016년 80.5%였던 점유율은 올해 57.7%까지 내려왔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격차가 13.0%포인트로 좁혀졌다. 검색엔진 역할을 하는 유튜브까지 포함하면 구글이 네이버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위권 바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이 야금야금 점유율을 늘리며 국내 포털인 줌닷컴을 역전했다. 빙은 점유율이 1%가 채 안 됐으나 지난해 1.6%에서 올해 3.0%로 빠르게 성장했다. 반면 줌닷컴은 1%대에서 0.4%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 챗봇이 검색 시장에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챗GPT는 가장 똑똑한 AI라 평가받는 GPT-4를 탑재했다. 대화하듯 질문을 던지면 의도를 파악해 가장 정확한 답만 보여준다. 질문에 답이 될 만한 여러 선택지를 보여주는 기존 검색엔진과 다른 점이다. MS는 지난 2월 챗GPT를 빙에 적용해 구글 흔들기에 나섰다. 구글 역시 AI 챗봇 '바드'를 검색엔진에 넣어 반격했다.


AD

국내 포털사도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 '서치GPT(가칭)'를 오는 7월 공개한다. 카카오는 AI 챗봇 '다다음'을 내놨다가 이용자 폭주로 잠정 중단했다. 한국어 특화 모델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경쟁이 워낙 거세 검색 판도를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포털들이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국가서 36억 빌려 투입하자 확 달라졌다…자동화·자원화 된 도축장⑤
    국가서 36억 빌려 투입하자 확 달라졌다…자동화·자원화 된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