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단체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19일 오전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창원특례시는 이날 오전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반면 창원시민들은 창원시를 향해서는 “시민들이 겪는 불편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냐”면서 “강력한 행정을 동원해서라도 노사를 협상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버스회사 노사를 향해서는 “이유가 불문하고 시민들을 볼모로 삼아 임금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면서 “정말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진지한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 김 모 씨는 “창원시와 버스회사 노사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하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보면서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질타했다.
시내버스 노조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초래해서 죄송하다. 파국을 원치 않았고 타 지자체 타결 수준에서 합의를 보고자 했으나 수용하지 않는 사측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먼저 시민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죄송스럽다. 빠른 시간 안에 노사가 만나 합의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버스 파업과 관련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파업과 동시에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19일 오전 6시 전세버스 142대, 공용버스 10대, 총 152대를 57개 노선에 투입, 임차 택시 800대는 41개 노선에 대체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전세버스와 공용버스는 파업 기간 기존 시내버스와 동일한 노선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임차 택시는 시내버스 노선번호를 부착해 놓았고 출퇴근 시간에 각각 배정된 노선대로 이용요금 1000원에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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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기간 임시 시내버스 노선안내도는 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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