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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성토장 된 SK스퀘어 주총…"주주환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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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매각 4000억원 상당부분 환원
2025년까지 3조원 투자 여력…반도체 지목

"SK텔레콤과 분할 후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SK텔레콤 시절 대표번호를 그대로 게재하고, IR부서는 전화도 안 받습니다."


"매수 당시 6만원이던 주가가 지금은 3만8000원하고 있습니다. 1년 내지 2년, 장기적으로 3년 기다리면 본전은 찾을수 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분할 상장 이후 반토막난 주가에 SK스퀘어 주주총회장이 뿔난 개인주주들의 성토장이 됐다.


SK스퀘어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제 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가 하락'에 성토장 된 SK스퀘어 주총…"주주환원 강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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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첫 주주환원 정책 발표

SK스퀘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규모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으로, 포트폴리오 회사 투자성과 일부를 추가했다.


박 부회장은 "8, 9월쯤 4000억원 이상이 SK쉴더스 매각 절차가 끝나면 입금된다. 그 재원에서 경상배당수입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며 "예를 들어 4000억원 중 2000억원 이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면 발행 주식 수가 확 줄어드니 이론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 첫해다. 여러 가지 환경이 안 좋아서 안타깝게도 주가가 분할 당시보다 하락해서 주주 여러분께 항상 죄송하다"며 "할 수 있는 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만들어서 실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부회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상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 하겠다고 했는데, (SK쉴더스 매각 같은) 스페셜 이벤트는 이것보다 조금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스퀘어는 지난달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인프라스트럭처에 넘기며 8646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시장 환경으로 인해 상장을 철회했다.


다음 투자처로는 반도체 밸류체인을 지목했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는 무차입 경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5년까지 3조원 정도의 투자 재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밸류체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일본에 있다. 일본은 대부분 회사가 한 주만 사더라도 수많은 허가를 얻어야 하는 절차가 있어서 특급 기업을 사기가 쉽지 않다"면서 "최근 좋은 회사 (매수를) 허용해주는 트렌드가 생기고 있다. 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1번가에 대해선 오프라인 사업자나 대형 마트 기업 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1번가는 어떤 비즈니스 사업자와 연합해서 스케일을 만들어나갈 것인가 하는 노력이 올해 안에는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하락'에 성토장 된 SK스퀘어 주총…"주주환원 강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주주환원정책과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제공]

"전화도 안 받고 자화자찬"…개인주주 항의 빗발쳐

주가 부진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지난 2021년 11월 29일 분할 후 재상장 첫날 7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1시께 SK스퀘어 주가는 3만925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개인주주 김대희 씨는 "SK텔레콤과 분할 후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SK텔레콤 시절 대표번호를 그대로 (게재하)고, 전화도 안 받는다"며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 75조원을 만들겠다는데 주총을 보시라. 투자 회사는 신용, 신뢰인데 매니징디렉터(MD)들이 자화자찬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에 주주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주주와의 소통에 대해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개인주주 강석찬 씨는 거듭되는 IPO 철회를 지적하며 순자산가치 75조원을 만들겠다는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물었다. 매수 당시 6만원대이던 주가가 3만8000원대로 하락했다며 수익은 못 내더라도 본전은 찾을 수 있을지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부회장은 "IPO를 하는 것마다 실패한 것이 아니고, 태풍 부는 IPO 시장에 나왔다. 그래서 IPO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 매각한 것"이라며 "원스토어 경우는 올해 IPO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퀘어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실제 가치가 있는 회사를 갖고 있는 것도 전략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글로벌 은행이 매각되는 등 혼돈 상황에서 2025년 75조가 되겠다는 것을 호언장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3년 들고 있으면 본전은 꼭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SK스퀘어 자사주를 소각하면 지분에서 SK의 비중이 높아진다. SK와의 합병을 고려한 포석이느냐는 개인주주의 질문에 박 부회장은 "현재 어떤 상태에서도 SK와 합병하기 위해 SK스퀘어를 경영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어 "SK스퀘어가 시장에서 평가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지금도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고, 주주들께 SK스퀘어의 아이덴티티와 성장세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SK스퀘어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SK스퀘어 부회장 대표이사는 (SK텔레콤과) 분할하면서 가져온 직위인데, SK하이닉스 대표이기도 하다. 시장과 주주와의 약속도 있어서 노력하고 있지만 저 자신의 신의·충실 원칙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요즘 같은 반도체 혹한기에는 리더십이 더 집중돼야 하고, SK스퀘어 입장에서는 훨씬 더 SK스퀘어의 성장에 시간을 쓸 수 있는 CEO가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SK스퀘어 부회장으로서, 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성장시킨 사람으로서 남아서 참여하기 때문에 새 CEO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배당 축소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매출 급감에 대한 현금 흐름을 관리하고 있지만 배당 축소나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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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부의안건으로 ▲제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소 등이 상정 및 의결됐다. SK스퀘어의 2022년 연간 연결재무제표는 매출 4조5107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 순이익 2561억원으로 승인됐다. 박성하 사장은 SK스퀘어 사내이사로,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스퀘어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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