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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비거리 규정…"317야드 이상 날아가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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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산업에 악영향·골프 본질 훼손"
골프 제조업체 및 선수는 "반대"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17야드 이상 날아가는 공은 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한다.


14일(현지시간) R&A와 USGA는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의 성능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R&A와 USGA는 2026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시속 127마일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17야드 이상 날아가는 공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규정은 아마추어 골퍼가 아닌 프로 선수에게만 적용된다.


골프공 비거리 규정…"317야드 이상 날아가면 금지" R&A와 USGA 로고 [이미지출처=각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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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골프공의 성능 향상이 골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골프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R&A와 USGA의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R&A와 USGA는 3년 전 공동 조사를 통해 프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계속해서 향상되는 것은 골프에 해롭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골프공의 비거리 향상이 골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균형 잡힌 플레이가 핵심인 골프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타자가 늘면서 길어진 코스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 비용이 늘었고 물과 약품이 증가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거리 제한 규정이 생기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약 15야드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골프공 제조업체와 선수들의 반응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성명이 발표된 이후 PGA투어는 "이 사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슨 프로의 비율이 높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도 "골프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규칙 변경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골프공 제조업체인 아쿠쉬네트와 캘러웨이 골프 역시 이번 성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조치를 반대하는 골프 제조업체와 이해관계자들은 오는 8월14일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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