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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투어 상금왕 김서윤 "김연경 선수를 닮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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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투어 3승 '루키' 정규 무대 돌풍 예고
임희정과 태국 전지훈련 '실력 업그레이드'
"우승 찍고 신인왕…미국 무대 진출 꿈"

"김연경 선수가 롤 모델입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투어 상금왕 김서윤의 말이다. 올해 정규투어에 합류하는 2002년생 루키다. 새내기 돌풍을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서윤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배구여제인 김연경 선수를 너무 좋아한다"며 "가지고 있는 실력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 선수의 카리스마도 닮고 싶다"면서 "필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드림투어 상금왕 김서윤 "김연경 선수를 닮고 싶어요" ‘드림투어 상금왕’ 김서윤은 "1부투어에서도 빨리 우승하는 것 목표"라면서 "좋은 루키들이 많지만 신인왕도 꼭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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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이 골프를 시작한 이야기가 재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최나연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골프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서윤은 "처음엔 골프에 대해서 잘 몰라서 연습장에 가기가 싫었다"며 "쳐보니까 흥미로운 운동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은 골프가 너무 재밌다"며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니까 전략적으로 칠 수 있다"고 골프의 매력을 설명했다.


김서윤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중학생 시절엔 충남 대표로 소년체전에 출전해 우승했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도 2018년 YG컵과 2019년 매경솔라고배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0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아쉽게 5위에 그치며 태극마크를 달지는 못했다.


김서윤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가 진행한 ‘내일은 영웅, 꿈을 향해 스윙하라’라는 프로그램 출전해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로에 진출해선 펄펄 날았다. 2022년 드림투어 1차전과 3차전을 제패했다. 22일 만에 단일 시즌 2승을 달성해 2005년 안선주(16일)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멀티 챔프’에 올랐다. 김서윤은 최종전인 왕중왕전까지 접수해 2부투어를 평정했고,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1부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지난해 3승이 목표였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완성했다"며 "제가 봐도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김서윤은 지난 1월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재미교포 케니 김이 이끄는 전훈캠프에서 35일간 많은 땀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K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5승을 수확한 임희정과 룸메이트를 하는 행운을 잡았다. 김서윤은 "희정 언니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그린 주변 상황, 웨지 샷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자랑했다.


김서윤은 1부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열린 2023시즌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8위,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선 20위를 차지했다. 2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해 상금 19위(1641만원), 신인상 포인트 1위(184점)다. 김서윤은 "두 가지의 감정이 공존한다"며 "쉽지 않은 곳이지만 충분히 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드림투어 상금왕 김서윤 "김연경 선수를 닮고 싶어요" 김서윤은 지난해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으며 2부 무대를 평정했다.[사진제공=크라우닝]

김서윤은 일관성을 장착한 선수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40야드, 무엇보다 ‘송곳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평균 타수 2위(69.83타), 평균 퍼팅 23위(30.60개), 그린 적중률은 2위(82.94%)다. 특히 아이언 샷이 정확하다. 그는 "9번 아이언을 잡고 115~120m를 공략하는 것은 자신 있다"며 "태국 전지훈련에서도 거리를 늘리려고 무리하진 않았고, 장점인 정확성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김서윤의 목표는 우승과 신인왕이다. 올해는 시드전 수석인 김민별을 비롯해 황유민, 서어진, 이지현, 김민선, 정시우, 최가빈 등 쟁쟁한 새내기들이 많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김서윤은 "승수를 정해놓고 싶지는 않다. 빨리 우승하는 것 목표"라며 "계속 뛰다 보면 우승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신인왕도 꼭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서윤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뒤 국내에서 본격적인 라운드를 하고 있다. 지난주엔 경기도 여주에 있는 페럼클럽CC에서 실전 감각을 키웠다. 이 코스는 올해 두 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의 격전지다. 그는 "그린이 까다롭고, 굴곡도 심했다"며 "공이 떨어지는 위치에 따라 스코어가 좌우될 수 있는 코스"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부투어와는 수준이 다른 난이도"라며 "더 정교하게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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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은 똑똑한 골퍼가 되길 원한다. 그는 "플레이가 똑 부러진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홀 상황에 맞게 공략하는 전략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서윤은 국내에서 실력을 키운 뒤 LPGA투어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이다. 김서윤은 다음 달 6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국내 데뷔전을 치른다. 캐디는 조아연, 손예빈 등의 백을 멨던 장민규 씨다. 김서윤은 "벌써 국내 개막전이 기다려진다"며 "대회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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