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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없는 곳이 없다" 정명석 도피 도운 엘리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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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중심 포교…신도들, 각계각층 진출
"현직 검사, 국정원 직원이 출입국 기록체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의 과거 해외 도피 행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명석은 1999년부터 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다가 2001년 3월 해외로 도주했다.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 피해자들은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에도 신도들을 은신처로 불러들여 성폭행을 지속했다고 주장한다. 2003년 한국 경찰은 정명석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한다.


신도 성폭행, 공금 횡령 등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 수배 명단에까지 오른 정명석은 어떻게 10년 동안이나 해외에서 도피할 수 있었을까. 다만 JMS 측은 정명석 총재가 해외 도피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JMS 없는 곳이 없다" 정명석 도피 도운 엘리트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공식 예고편 캡처. [이미지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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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검거에는 시민들의 공이 컸다. 온라인에서 모인 반 JMS 모임은 정명석을 만나러 출국하는 신도들의 뒤를 밟아 홍콩으로 가 이민국의 협조하에 정명석을 검거했다. 당시 홍콩 '태양보' 등 현지 매체에 '음탕한 교주 홍콩을 어지럽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1면에 실리는 등 홍콩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었지만, 허무하게도 정명석은 변호사 선임 후 보석금 10만달러를 내고 풀려난다.


석방 이후 정명석은 배를 타고 중국으로 밀항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명석은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이듬해 2월 한국으로 강제 소환됐다. 2009년 대법원은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일 때 피해자 4명에게 가했던 준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강간치상죄 혐의를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했고, 정명석은 2018년 2월 출소했다.


정명석의 도피 등을 도운 것은 현직 검사, 교수 등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한 신도들이었다. 30년간 반 JMS 운동을 해온 김도형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도들 중 엘리트들이 많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법조계, 대학 교수 등 JMS 신도가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석은 1978년 종교를 창설한 뒤 1980년대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를 중심으로 포교하며 교세를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정명석이 인터폴 적색수배 됐을 때 당시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서 분석한 다음에 정명석에게 대응 요령을 알려줬고, 국정원 직원조차 정명석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JMS 반대 모임, 특히 저의 출입국 기록을 지속해서 체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수사기관에 의해 밝혀졌다.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이니까 제가 해외로 나갈까 봐"라고 주장했다.


"JMS 없는 곳이 없다" 정명석 도피 도운 엘리트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지난해 10월 4일 오후 6시 44분께 대전지법에서 열린 성폭행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나고 둔산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명석은 수감생활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정명석이 잦은 외부 진료와 외부인 접견 등 수감생활 중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명석은 2009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약 4년 동안 17회의 외부 진료를 받았다. 일반 수감자들이 연간 0.5회의 외부 진료를 받는 것에 비하면 잦은 횟수다.


김 대표는 정명석이 교도소 수감 중에도 신도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신이다'에도 정명석이 운동 시간에 운동장에 나와서 대전교도소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에, 고층 아파트에 있는 신도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명백한 불법"이라며 "운동 시간에도 교도관이 감시해야 하는데 이거 그냥 완전히 손 놓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나는 신이다' 3화에는 대전교도소 인근 아파트 고층에 숙소를 마련해두고 아파트 창문에서 대걸레를 흔들어 신도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등 수감 중에도 정명석이 신도들과 소통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온다.


김 대표는 "지금도 정명석은 독거실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대전교도소는 성범죄자들은 모두 독거실에서 편의를 제공하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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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은 지난해 10월 28일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기소 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대전지검에 정명석에 대한 공소 유지와 피해자 지원·보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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