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런던 Carl Kostyal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한국인 작가 최혜경의 전시 ‘FOOD COMA’에 전시된 작품들은 세계적인 평단과 컬렉터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화제다.
최혜경은 중앙대학교 학부를 졸업하고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SAIC)에서 회화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Harper’s(NY/LA/Hampton), Jeffrey Deitch(NY/LA), Anton Kern Gallery(NY) 등 뉴욕 갤러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해왔고, 최근 뉴욕의 하퍼스 갤러리로부터 전속작가로 제안을 받으며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시원한 붓 터치, 입체적인 표면에서 작가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기대하는 여성으로서 모습과 태도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며, 정의되지 않은 인물과 배경으로 초현실적인 내러티브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마치 새로운 개체와 생명체들로부터 형성된 작품은 신화적인 요소들을 암시하기도 한다.
최 작가는 “작품들의 인물이나 개체들은 여성의 신체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성정체성이나 주체성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이는 사회에서 신체는 무슨 의미이고 개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요구와 태도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내 작품은 작가가 만든 세상에서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을 극적인 요소를 통해 관객이 경험하게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런던 개인전에서 포함된, ‘Still Life with Dead Game’은 바로크 시대에 무생물의 묘사를 통해 초월적인 가치를 표현하던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 여성으로서 경험한 문화적 기반을 다양한 맥락에서 반영해 작품을 제작해 온 최혜경 작가는 현 런던 전시와 같이 집중된 서사를 내포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향후 전시의 경우 2024년 뉴욕 하퍼스 갤러리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