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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퇴직연금 '401k', 지난해 잔고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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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인 401k의 지난해 손실이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물가로 생활비는 늘어났지만 자산시장 위축으로 노후 대비 자산은 쪼그라들었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 최대 퇴직연금 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401k 계정당 평균 자산이 10만3900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년 전 13만700달러에서 자산이 20.5% 감소한 것이다.


뱅가드그룹의 401k 계정당 평균 잔고도 20% 줄었다. 이 회사가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주식형 펀드의 손실률은 20%를 훨씬 상회했다.


미국 은퇴자들의 든든한 노후 버팀목 역할을 하는 401k의 손실은 지난해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19% 하락하고 채권 시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치솟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며 자산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결과다.


특히 물가가 치솟으며 미국인들은 저축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노후 대비 자산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고물가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퇴직연금 중도 인출 비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뱅가드에 따르면 지난해 401k 가입자 약 500만명 가운데 2.8%가 의료비, 자산 압류 등의 이유로 퇴직연금을 인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엔 2% 미만이었지만 2021년 2.1%로 상승했다가 물가가 치솟은 지난해는 3% 가까이 올라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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