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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백만장자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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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투자자 30% "은퇴 후 최소 300만 달러 필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전 세계 투자자 3명 중 1명은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최소 300만 달러(약 39억 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 투자자 10명 중 4명은 500만 달러(약 65억 원)는 있어야 풍족한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은퇴생활, 백만장자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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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투자자 5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MLIV 펄스 서베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 은퇴 후 최소 3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자금이 최소 500만 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30%를 넘어섰다.


미국, 캐나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필요 자산 기준은 유럽 등 다른 지역 투자자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89.5%가 은퇴자금으로 300만 달러 이상 필요하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한 투자자는 42.6%에 달했다. 뒤를 이어 300만 달러가 31.4%, 2000만 달러(약 259억 원)가 13%,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7.6% 순으로 집계됐다.


유럽 투자자들은 전체의 42.9%가 3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5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3.6%, 100만 달러라는 답은 19.2%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에선 35.3%가 은퇴 자금으로 5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뒤를 이어 300만 달러(29.4%), 100만 달러(17.6%)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올해 은퇴 잔고가 지난해 말보다 늘어나면서 은퇴 목표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엔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 상승이 주식·채권 시장을 강타하면서 자산이 크게 줄었다.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에 따르면 미 퇴직연금인 401k 계좌 잔고는 당초 계획에서 평균 20% 감소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은퇴 후 생활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저축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크리스틴 벤츠 모닝스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은퇴 후 필요로 한 자금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은퇴 계획을 뒤로 늦추는 것은 아니다. 올해 기업 이익이 줄고, 예상보다 강력한 미 경기에도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지만 응답자의 56%는 기존 은퇴 계획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8%만 은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향후 3년간 기존의 빅테크를 대체할 새로운 시장 리더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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