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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이겨낸 초등 여학생, 선생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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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용궁초등 김솔비 사투 끝 완치

경기교육청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2011년 경북 예천군 용궁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솔비(22·가명)씨가 난치병을 극복하고 올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한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 씨는 2019년 12월 경북교육청이 발간한 ‘난치병 학생 돕기 20주년 기념 희망스토리-기적이 당신에게’ 책자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현재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의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자 발간됐다.


김 씨는 지금은 한국교원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한 중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에 최종 합격해 임용을 기다리는 예비 선생님이다.

난치병 이겨낸 초등 여학생, 선생님 된다 경북교육청이 2019년 펴낸 난치병을 딛고 일어선 학생들의 희망스토리를 담은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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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1년 가을, 갑자기 폐의 절반 이상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난치병이 찾아왔을 때는 스스로 숨을 못 쉬며 마스크형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야만 했고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고통과 함께 찾아온 고독과 힘겹게 싸워야 했다. 너무 힘들어서 어린 나이에 의사 선생님에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이다.


몇 주 동안 목숨이 경각에 달린 병 투병 끝에 정말 기적이 찾아왔다. 상태가 호전되면서 일반 병실로 옮기고, 산소호흡기 없이 숨도 쉬고, 일어나서 앉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혼자 걸을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


폐의 기능도 퇴원 직전에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는 40%였으나, 금세 80%, 90%까지, 이제는 100% 돌아왔다.


어린 나이임에도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치료비 걱정을 많이 했던 김 씨는 당시 본인의 치료비가 경북교육청의 ‘난치병 의료비 지원 사업’에서 지원된 것을 몰랐다고 한다.


경북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2001년부터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2006년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대통령 단체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1397명에게 의료비 116억 2000만원을 지원했으며, 그중 129명이 완치됐고, 209명은 계속 관리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 교육감은 “김솔비 학생이 꿈을 실현해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난치병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내일을 향해 힘껏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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