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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미래]⑨한류 수출, 반짝 거래 말고 초국적 교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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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선봉장' 지경화 한류지원본부장 인터뷰
올해 해외 비즈니스센터 다섯 곳 추가 조성
해외 바이어 풀 통합, 법·소비성향 정보 제공
"연관산업 해외진출, 유인 요소 수급에 달려"

한류는 역동적인 초문화화 현상이다. 사람과 자본, 미디어가 복합적으로 국경을 넘나든다. 당장 팔 수 있는 물건을 수배하고 시장을 확보하는 개척 논리로는 한계가 있다. 자칫 아류 문화의 제국주의로 각인될 수 있다. 퇴색을 막으려면 문화 상품의 생산과정과 유통망에 대한 사유가 우선돼야 한다. 아시아적 문화 블록이 형성되는 계기로 발전시켜 비즈니스를 넘어선 지역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K-콘텐츠 미래]⑨한류 수출, 반짝 거래 말고 초국적 교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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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해외사업지원단을 한류지원본부로 격상했다. 한류라는 틀 안에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장르·부서 간 화학적 결합을 끌어내 시너지를 창출한다. 가장 공들이는 사업은 해외 비즈니스센터 추가 설립과 K-콘텐츠·기업 수출의 뒷받침. 전자의 예정지는 미국 뉴욕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도 뉴델리 등 다섯 곳이다. 일회성 반짝 거래 주선보다 초국적 유대관계 형성의 연결고리를 지향한다. 현지인들과 꾸준한 교류로 영세한 기업들의 손발이 돼줄 계획이다.


후자는 기존 사업 강화에 주안점을 둔다. K-콘텐츠 엑스포, K-팝 쇼케이스, K-스토리 앤 코믹스, 라이선싱 엑스포 등이다. 올해 대면으로 재개하는 만큼 전방위적 지원으로 유기적 결합을 유도한다. 지경화 한류지원본부장은 그동안 각종 관련 커뮤니케이션·교역 문제를 짜임새 있게 풀어낸 전문가다. 펜데믹 기간에도 포괄적이고 흡수적인 전략으로 K-콘텐츠 수출에 일조했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벌어진 틈새를 메우며 비즈니스·교류 구조를 체계화한다. 한류로 하나 되는 지역 공동체다. 경기 침체, 시장 위축 등 불확실한 상황을 돌파할 열쇠로 보고 최전선에 나갈 채비를 서두른다.


-해외 비즈니스센터 다섯 곳을 추가로 마련한다.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기존 열 지역의 시장 규모, 한류 확산 상황, 인구·언어, 기업 수요부터 고려했다. 대상은 해외문화원이 운영되는 도시로 한정했다. 뉴욕센터는 미국의 두 번째 거점이다. 중국(북경·심천)처럼 기존 로스앤젤레스(LA)센터와 역할을 나눠 맡는다. 동부에서 투자 유치와 B2C 마케팅을 지원하며 캐나다로 권역을 확장한다. LA센터는 콘텐츠 기업 간 연결 등 B2B 위주 운영에 집중하고. 프랑크푸르트·런던센터는 유럽의 다양한 언어권에 주목한 결과다. 유럽의 독어권(유럽 서북부)과 영어권(영국·북유럽) 시장을 각각 맡는다. 기존 파리센터는 불어권(유럽 서남부)에 전념한다."


[K-콘텐츠 미래]⑨한류 수출, 반짝 거래 말고 초국적 교류로

-멕시코시티·뉴델리센터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 성격이 강해 보인다.

"그렇다. 많은 콘텐츠 기업이 진출 의지를 보이지만 진입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가교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멕시코시티센터는 중남미 스페인어권을 두루 담당한다. 뉴델리센터는 당분간 신남방 정책 대응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비즈니스센터의 주 업무 가운데 하나가 자료·통계 수집이다. 대부분 장르·분야별로 구분돼 있다. 원소스멀티유즈(OSMU)나 제조·서비스업 수출 유인이 중요시되는 흐름에 맞춰 구체화할 계획이 있나.

"애초 목적이 빠른 정보 습득·전달이다. 지식재산권(IP) 다각화나 수출 유도 관련 보고서는 정책본부와 협력해 구체화할 사안이다. 전문 통계·자료 수집으로 '콘텐츠 산업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 '방송영상콘텐츠 IP 비즈니스' 이상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매칭 폭이 점점 커진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요해 보이는데.

"올해부터 비즈니스센터들이 제각각 관리해온 해외 바이어 풀을 웰콘에 등록한다. 콘텐츠 수출 마케팅 플랫폼이다. 하나로 통합해 유연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바이어를 꾸준히 발굴·등록해 국내 콘텐츠 기업이 직접 비즈 매칭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적잖은 기업이 수출 직전 현지 규제·법·금기사항 등에 가로막힌다. 나라별 콘텐츠 법제 정보를 수집·공유하는 시스템 조성이 절실하다.

"동의한다. 현재 각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다. 불특정 다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콘텐츠 기업의 궁금증을 해결할 만한 내용이 거의 없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올해 15억 원 규모로 '기업 맞춤형 기업 맞춤형 해외 심층 정보 제공 사업'을 추진한다. 비즈니스센터가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각각의 법, 제도, 문화 코드, 시장 특성, 소비성향, 주요 사업자 정보 등을 축적·가공할 방침이다."


[K-콘텐츠 미래]⑨한류 수출, 반짝 거래 말고 초국적 교류로

-올해 정부가 K-콘텐츠를 제조·서비스업 수출 동력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선보인 '코리아 360(유통·인프라)'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K-엑스포(행사)' 등의 확장·보완이 요구된다.

"하나같이 산업부, 농림부, 중기부, 해수부 등과 함께 연관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성공 여부는 매력적인 콘텐츠나 유인 요소를 얼마나 계속 수급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해 목표는 안정적 구축과 홍보였다. 올해는 원활한 연관산업 전시품 수급과 판촉이다. 상설홍보관에 신기술 융합콘텐츠 전시가 가능한 맵핑 공간 등을 마련한다. 다양한 K-콘텐츠를 곁들여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공간·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간접광고(PPL) 매칭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꾀하는 K-브랜드 한류마케팅(홍보·마케팅)은 이미 많은 성과를 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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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월수금화목토'와 '법대로 사랑하라'에 각각 노출된 유피엘컴퍼니 '한 장으로'와 삼부자컴퍼니 '삼부자 김'이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전자는 베트남 기업과 15만 달러, 후자는 일본 유통사 골드브릿지와 2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참여기업 모두 지원 자료를 해외 판촉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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