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건조해진 날씨 탓에 경기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20년 164건, 2021년 101건, 2022년 231건 등 총 496건 발생했다. 관련 산불로 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
지난 3일 여주시 강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임야 9000여㎡를 태우고 진화되는 등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경기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산불 예방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소방본부는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 '산불주의보'가 발령된 산에는 산행을 자제하고, 산행 시 화기 소진 및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캠핑 등 취사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하고, 산림과 가까운 논과 밭두렁을 태우는 행위 역시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소방본부는 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산불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 산불보다 낮은 장소로 대피하고, 대피하지 못했다면 바람을 등져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소방본부는 일선 소방관서에 산불화재 현장 대응력 강화를 지시했다. 관서별 산불화재 분석을 통한 소방 활동 대응 전략을 강구하고, 대원 안전 확보 및 잔불 정리 철저, 소방 드론 활용을 통한 산불화재 대응 전략 전개 등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조선호 경기소방본부 본부장은 "대기가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과 효율적 진화 활동으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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