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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전 불안감, 바닷가 VR 영상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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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박효진·김윤아 교수팀
내시경 시술 전 VR 영상 노출했더니
상태불안 환자 비율 10% 감소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내시경 시술 전 차분한 분위기의 가상현실(VR) 화면을 보여주면 불안감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공황장애, 알코올중독 등 치료에 활용되는 VR 기술을 다른 의료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김윤아 교수팀은 내시경 시술에 앞서 VR을 통한 불안감 해소 연구를 진행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내시경 전 불안감, 바닷가 VR 영상으로 잡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왼쪽), 김윤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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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은 40명의 환자를 각각 20명씩 내시경 시술 전 VR 노출 그룹과 비노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VR 노출 그룹에는 정원, 해변, 자연의 소리와 함께 수중 장면을 특징으로 하는 3~5분가량의 클립을 시술 직전 시청하도록 했다. 이후 환자의 나이, 성별, 과거력, 시술 종류, 시술 시간, 투약된 진정 약물 용량과 설문지를 통해 시술 전후의 불안도, 통증 정도, 시술 만족도, 진정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상태불안척도(STAI) 45점 이상 높은 상태불안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비노출 그룹에서는 시술 직전 35%에서 50%로 증가한 반면 VR 노출 그룹에서는 10% 감소(P=0.007)했다. 통증 점수와 시술에 대한 만족도에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으나, 진정제에 대한 만족도는 비노출 그룹보다 VR 노출 그룹이 유의하게 높았다.



"내시경 전 불안감, 바닷가 VR 영상으로 잡는다" 내시경 시술 전 가상현실(VR) 영상에 노출된 그룹은 평소보다 불안 비율이 줄어든 반면 비노출 그룹은 시술 전 불안 비율이 상승했다.[자료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박 교수는 "내시경 시술 전에 불안이 증가하면 생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해 환자 만족도는 물론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VR과 같은 비약물적 도구를 사용하면 부작용은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VR의 진정 효과를 확인한 선행 연구 단계로,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라며 "향후 시술에 대한 환자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VR 시술 시뮬레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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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문은 연세의대 종합 학술지 'YMJ(Yonsei Medi Journal)'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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