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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치솟는 계란값에…밀반입 시도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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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멕시코선 美 대비 절반
적발되면 최대 1만달러 벌금

조류 인플루엔자(AI) 유행으로 계란값이 급등한 미국에서 인접국 국경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계란을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영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해 12월31일 국경검문소에서 압류된 계란과 가금류가 2개월 전과 비교해 108% 폭증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인이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에서 구매한 계란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것이다.


최근 계란값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 됐다.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12개) 가격은 지난해 1월 1.93달러(약 2385원)에서 같은 해 12월 4.25달러(약 5253원)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美 치솟는 계란값에…밀반입 시도 '폭증'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에서 손님이 계란을 고르는 모습. /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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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인접국 계란 가격은 아직 저렴한 편이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 산이시드로에선 계란을 8달러(약 9900원)에 구할 수 있지만, 멕시코 티후아나에서는 반값 이하인 3달러(약 370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계란, 육류 등 식자재를 밀반입하는 시도는 질병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세관에서 엄격히 금하고 있다. 미국에서 계란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면, 상업적 용도인 경우 최고 1만달러(약 1236만원), 개인 밀반입에는 300달러(약 37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다만 세관에 신고할 경우 벌금을 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찰스 페인 CBP 농산물 전문 감독관은 "일단 (세관에) 신고하면 우리가 (밀반입한 계란을) 수거해 폐기하고 벌금도 내지 않아도 된다"라며 "하지만 신고 없이 밀반입하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계란을 밀반입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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