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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3.2조 투자해 북미 최대 태양광 공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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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에 생산 단지 ‘솔라 허브’구축
연 3.3GW 생산 잉곳·웨이퍼부터 모듈까지
태양광 배터리 밸류체인 완성…총 8.4GW

한화솔루션, 3.2조 투자해 북미 최대 태양광 공장 만든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가 북미 최대 태양광 복합 단지 '솔라 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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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한화솔루션이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공장을 만든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과 맞물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 맞춘 투자다. 소재단인 잉곳·웨이퍼부터 셀·모듈 생산까지 북미에서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하는 그림을 그렸다. 해당 생산 단지는 '솔라 허브'라고 이름 지었다.


12일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서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솔라 허브 투자 규모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도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해당 공장이 2025년 구축할 태양광 모듈 생산 케파는 약 8.4GW. 미국 기준 13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계획한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한화솔루션은 모듈 생산으로만 4억4000만달러(약 5486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향후 모듈 1W당 44센트 수준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기에 부가가치가 높은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판매, 발전 EPC(설계·조달·시공) 서비스 매출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3.2조 투자해 북미 최대 태양광 공장 만든다

한화솔루션은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은 5단계다. '폴리실리콘(규소를 주성분으로 만든 태양전지 원재료)→잉곳(폴리실리콘을 녹여 결정으로 만든 원통형 덩어리)→웨이퍼(잉곳을 얇은 판으로 절단한 것)→셀(태양전지)→모듈(태양전지를 모아 놓은 패널)→발전(시공·운영)'의 구조다. 솔라 허브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한다.


새 공장이 지어질 카터스빌은 조지아 주도인 애틀란타에서 자동차로 약 55분 거리에 있다. 기존 모듈 공장이 있는 같은 주 달튼에서 약 33분 거리다. 접근성이 좋아 물류 운영이나 인력 채용이 비교적 용이하다.


한화솔루션은 이와 함께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조지아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끌어 올린다.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끝내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이 총 8.4GW로 늘어난다.


한화솔루션은 3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지만 향후 1조원이 넘는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IRA는 투자와 생산에서 모두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보장한다.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 금액의 30%를 세액공제하고 태양광 밸류체인별로도 보조금을 제공한다. 1W를 기준으로 모듈 7센트·셀 4센트·잉곳/웨이퍼 4.69센트다. IRA의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은 판매 시 세액 일부를 감면하는 게 아닌 직접 금액을 지급하는 '다이렉트 페이' 방식이다.



한화솔루션이 2025년 계획한했던 대로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에 들어갈 경우 8억7500만 달러(약 1조 911억원)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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