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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실적은 죽쑤는데 주가는 오른다?' 어닝시즌 증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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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실적에도 주가 상승
4분기 실적보다는 업황 개선 등에 더 주목

[마켓ING]'실적은 죽쑤는데 주가는 오른다?' 어닝시즌 증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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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가운데 예상대로 기업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주가는 이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고 당장의 실적보다는 업황 개선 등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에도 오르는 주가

10일 오전 9시5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5000원(3.23%) 오른 47만9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4% 넘게 오르며 48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일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3일째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5% 감소했으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47%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9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7.5%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업체들에 대한 수요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1분기 배터리업체 출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분기까지 제기될 수 있는 수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는 판매 실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까지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포드와의 협력 소식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최근 나흘 연속 오르며 6만원선을 회복했다. LG전자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453억원)보다 91.2% 감소한 665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84.19% 낮은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최근 4일 연속 올라 전일 주가가 한 달여만에 95만원대에 올라섰다.


일반적으로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예상치보다 낮은 편인 데다 실적 우려가 이미 선반영되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실적보다는 업황 회복 전망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순환매 장세 이어질듯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당분간 숨고르기와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보면 어닝쇼크를 기록한 반도체, IT 가전업종과 실적 전망 하향세를 지속 중인 화학 등 업황 펀더멘털이 가시적으로 턴어라운드하지 않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주가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업종뿐만 아니라 스타일 간에도 빠르게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대응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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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그간 적었던 업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순매수가 적었던 업종에 수급 빈집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참여자들은 수급상 비어있는 종목 혹은 단기 낙폭과대 종목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딩에 나서는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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