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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조직을 좌우하는 엔트로피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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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에너지 소진케 하는 직원
독단과 거짓으로 조직 허물어
긍정 에너지 내뿜는 조직원 찾길

[논단]조직을 좌우하는 엔트로피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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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벤처 CEO가 묻는다. "어떤 사람을 뽑지 말아야 할까요?" 매우 애매하고 광범위한 질문이다. "회사의 가치에 맞지 않는 사람을 뽑지 마세요"가 정답이지만 여기에 더해 이렇게 답했다. "당신에게서 에너지를 뺏는 직원들을 떠 올려보시고 공통점을 적어보세요."


예전에, 한 CEO 또한 비슷한 질문을 했다. "어떤 구성원이 저와 오래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일까요?" 필자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에너지를 별로 쓰지 않는 사람이겠죠"


사실 잘 맞는 사람은 리더의 에너지를 별로 쓰게 하지 않는다. 선제적으로 움직인다. 어떤 지시를 하면 리더의 마감일보다 조금 빠르게 결과를 제공하고, 리더가 마음이 급한 사람이라면 적절하게 중간 진행을 커뮤니케이션한다. 자신의 일을 깔끔히 처리하고 맡긴 조직을 잘 리딩해 리더가 신경 쓸 게 별로 없게 한다.


반면, 잘 맞지 않는 구성원은 리더의 에너지를 많이 쓰게 한다. 예를 들어 독단적이고 자기 멋대로이다. 능력은 없으면서 뒤에서 다른 사람들을 모함하거나 부정적인 말로 조직을 흔든다. 자기 패거리를 만들어 사조직화하기도 한다. 리더와의 약속을 자꾸 어기고 거짓말도 한다. 자신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리더로 하여금 자꾸 신경 쓰이고 불안하게 한다.


더더욱 에너지를 쓰게 하는 구성원은 리더가 그들의 감정까지도 신경 쓰거나 위협까지 느낄 때이다. 감정이 불규칙해 그의 감정까지 받아줘야 하면 어렵다. 능력은 있지만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 나갈 것 같은 모습을 보여 리더가 계속 신경 쓰이고 눈치 보게 해도 좋지 않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리더라면? 자신의 에너지를 누구에게 과도하게 많이 쓰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라. 의외로 소수의 사람이 대부분의 심리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에너지가 소진된다. 그 에너지를 줄일 방법을 찾아라. 그러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팀웍도 좋아진다. 물론, 다양성이나 건강한 의견의 충돌로 인해 에너지를 뺏는 듯한 상사나 동료, 구성원이 있다면 그것은 환영하라.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신을 성장케 하니 오히려 더 가까이할 사람들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구성원이라면? 리더의 에너지를 많이 쓰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말은 리더에게 믿을만한 모습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리더가 개인 에너지를 덜 빼앗긴다면 당신을 괜찮은 직원으로 여겨질 것이다.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리더의 에너지를 안 뺏는 정도를 넘어 역으로 리더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있다. 그 또는 그녀를 보면 힘이 난다. 오해, 근거 없는 비난받음, 역경 등으로 인해 맘이 상하고 포기하고 싶다가도 다시 일어나게 된다. 그러면 당신은 정말 사랑받을 것이다.


역으로도 동일하다. 리더 또한 직원들의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으로 위치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에너지를 주기는커녕 빼앗는 리더들이 있다. 그러면 직원들은 있는 에너지도 다 빼앗기게 돼 중요한 일을 못 하게 된다. 더 위험한 것은 이런 분과 오래 함께하면 자신도 모르게 조직 전체가 물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리더들은 에너지를 내뿜는다. 그 또는 그녀를 만나면 안 될 것 같은 일도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고 막혔던 난관도 막 풀린다. 그러므로 리더들 또한 직원들의 에너지를 덜 쓰게 하거나 나아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된다면 구성원들의 성장과 조직의 성과를 배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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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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