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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5대 거래소 상폐…멀어진 기축통화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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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5대 거래소 상폐…멀어진 기축통화의 꿈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3일 경기 성남 위메이드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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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명환 기자]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된다. 국내 게임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어 P2E(돈버는게임) 게임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이번 상장 폐지 결정으로 관련 사업들이 제동에 걸렸다.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목표도 더 멀어지게 됐다.


위믹스 5대거래소 ‘퇴출’…왜?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회의를 열고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오는 다음달 8일 오후 3시부터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유에 대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됐으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닥사는 그러면서 위믹스가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선 닥사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정부·여당의 국내 거래소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한 몫 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FTX 파산으로 국내에서도 큰 파장이 일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가상자산에 대한 법제화로 시장질서부터 확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투자자 보호책을 우선 마련하고 글로벌 기준을 고려해 유통체계 점검, 거래소 운영 취약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번 FTX 사태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자 자산보호 의무와 자체 발행 코인 허용 등에 대한 불공정 거래 규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대표가 그간 펼쳐왔던 ‘대마불사의 논리’도 ‘괘씸죄’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상장 폐지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닥사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며 장 대표를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위메이드 위믹스 5대 거래소 상폐…멀어진 기축통화의 꿈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 차질

위메이드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상장 폐지로 위믹스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계획도 어려워졌다. 지난달 기준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된 게임은 총 17개이며, 현재까지 총 43개 게임의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100개 게임 온보딩까지 갈길이 먼 상황에서 온보딩 예정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이 중 다음달 출시돼 온보딩될 예정이었던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시리즈는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위메이드가 무엇보다 고민하고 있는 점은 위믹스의 가치 하락이다. 각 거래소에서 2200원대에 거래되던 위믹스 가격은 닥사의 거래종료 발표 직후 급락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60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의 가격은 P2E게임 성공의 열쇠다. 가격이 하락하면, 아이템의 값어치도 떨어지고 이는 곧 인게임 경제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앞서 위믹스를 P2E 게임계 ‘기축통화’로 만들겠다고 위메이드의 목표 역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개별 거래소 별로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는 위메이드의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전 거래일보다 29.89%(1만6800원) 내린 3만9400원으로 떨어진 채 시작,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개장 후 1시간째인 오전 10시 기준 하한가 잔량만 200만주가량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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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 상장폐지 결정으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폐지에 따른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위메이드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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