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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출하 중단, 시멘트·레미콘 업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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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출하 중단, 시멘트·레미콘 업계 '한숨'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선로에 멈춰선 시멘트 운송 열차.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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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본격화되면서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시멘트는 출하 못 한 시멘트를 사일로(시멘트 저장고)에 쌓아 둘 수 있지만 열흘 정도가 한계고, 레미콘은 미리 확보한 시멘트로 생산 공장을 돌릴 수 있지만, 오봉역 인명사고로 인한 열차 운행 중단의 여파로 이전 파업 때보다 재고를 많이 확보하지 못해 이틀이 버틸 수 있는 한계다.


시멘트 업계는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충북 단양과 강원 동해 등 대형 시멘트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행을 완전히 멈췄다. 시멘트를 옮기는 BCT는 약 3000대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1000여대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일부 시멘트 공장 정문 인근에 화물연대 소속 BCT를 세워두고, 비노조 차량 운행을 감시하고 있다. 시멘트 확보를 위해 소형 트럭을 몰고 시멘트 공장을 방문한 운전자가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설득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충북 단양의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공장은 계속 가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부터 재고가 쌓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지난 파업 때도 10일이 넘어가면 재고를 쌓을 곳이 없어진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레미콘 업계는 파업 예고 이전부터 시멘트 재고 확보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오봉역 인명사고로 인한 열차 운행 중단의 여파로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했다. 수도권 지역 대형 레미콘 공장에서 확보한 재고는 이틀 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파업 이전에 시멘트를 확보하기 위해 지방의 시멘트 공장까지 다녀왔다"면서 "오봉역 사고로 지난 6월 파업 때보다 확보한 물량이 더 적다. 많아야 이틀 치, 하루 지나면 물량이 소진될 것 같다. 파업이 길어지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간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사들은 하루 평균 150억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했고, 레미콘사들은 3일을 버티지 못하고 전국의 공장이 멈춰서 하루 평균 50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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