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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여의도 뒤덮은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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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노라마 로드에 걸린 ENA 예능·드라마
자체 오리지널 예능·드라마 다수 준비
스타 PD들 예능 작품들 상반기 공개 예정
3분기 스카이TV 모회사 수익 전년비 50%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여의도 뒤덮은 'ENA' 22일 서울 여의도 한 대형쇼핑몰과 지하철 연결통로에 KT그룹 자체 채널 ENA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관련 광고가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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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사장님을 잠금해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효자촌', '나는솔로'


KT그룹의 자체 채널인 ENA 계열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놀이터' 여의도 IFC몰로 향하는 길목을 뒤덮었다. KT는 지니tv(구 올레tv) 채널 1번 자리를 ENA에 내준 데 이어 여의도 대형 연결통로 전체를 콘텐츠 광고로 뒤덮으며 'ENA 브랜드 굳히기'에 나섰다. 내년 스타PD 군단과의 협업을 통해 예능 라인업에도 힘을 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그룹과 스카이라이프TV(스카이TV)는 ENA 브랜드와 관련 콘텐츠 옥외광고를 IFC몰과 더현대서울, 파크원 빌딩 등으로 연결되는 200m 길이의 여의도 파노라마 로드에 게재했다. 타깃 시청층인 2040세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여의도 외에도 다수 거점에서 순차적으로 옥외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매년 연말이면 콘텐츠 광고를 집행해왔지만, 대기 중인 작품들이 늘면서 올 연말은 예년보다 분주하다.


KT그룹은 자체 채널인 ENA를 자사 콘텐츠 유통 전면에 내세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ENA를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채널 1번으로 배치한 데 이어 지난 8월 IPTV인 올레tv(현 지니TV)에서도 채널 29번에서 채널 1번으로 변경했다. 콘텐츠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여의도 뒤덮은 'ENA' 22일 서울 여의도 한 대형쇼핑몰과 지하철 연결통로에 ENA 예능 '효자촌' 관련 광고가 걸려 있다.

ENA는 올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리얼리티 예능 '나는솔로(SBS플러스 공동제작)', '강철부대(채널A 공동제작)' 등으로 잇단 대박을 터뜨렸다. 그간 누적된 콘텐츠 제작 경험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ENA가 2018년부터 선보인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총 60개 타이틀에 달한다.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누적 확보한 IP도 29건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스타 PD들과 손잡고 다양한 예능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한도전' 출신 김태호 PD는 '던져서 세계 속으로, 부루마불 세계여행'을 내년 상반기 공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을 트롯열풍으로 만든 서혜진 PD와도 관찰 예능을 준비 중이다. 나는솔로를 연출한 남규홍 PD와는 '효자촌'을, '아는 형님' 등을 연출한 여운혁 PD는 '명동사랑방'을 선보일 계획이다. '런닝맨'의 장혁재 PD는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하는 '오은영 게임'을 준비 중이다.


ENA 자체 예능으로는 드라마 '신병'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핀오프 예능과 K-게임 프로젝트 '아이엠 그라운드', 방송인 하하의 가족과 함께 떠나는 힐링 여행 '하하 버스' 등이 내년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와 준비 중인 드라마 라인업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와 '사장님을 잠금해제', '딜리버리맨, '종이달', '보라! 데보라', '오! 영심이', '행복배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등이 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당초 '통신업계 불모지'로 통했던 사업군이다. 지속적인 뚝심이 필요한 대표 분야로 3년 임기 최고경영자(CEO)가 사활을 걸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컨트롤 타워인 KT 스튜디오지니를 앞세워 지원사격을 지속했다.


ENA 대표작 우영우 등의 성공에 미디어 콘텐츠 매출도 증가 추세다. 스카이TV의 모회사인 KT 스카이라이프 수익은 3분기 전년보다 50.3% 늘어난 2681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알뜰폰(MVNO)·인터넷 재판매 사업 확대와 스카이TV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 성장에 기인했다. 같은 기간 KT 스튜디오지니 계열사들과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들의 수익도 전년 대비 24.7% 성장한 301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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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 내년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KT그룹은 올해 4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022년을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 원년으로 삼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ENA를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윤용필 스카이TV 대표는 최근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2022년은 그 초석을 다지는 해였다면 2023년은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져 광고 매출과 ENA 브랜드를 확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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