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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친 카카오그룹株의 강세…더 사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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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뱅크 일주일새 24%, 22% 급등
Fed 피벗 기대감에 개별 종목호재 겹쳐져

전문가들은 목표가 일제히 하향 조정
"경기침체·인플레 영향 추세적 상승 어려울 것"

바닥친 카카오그룹株의 강세…더 사도 되는 건가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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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떨어진 카카오그룹의 주가가 일주일 사이 두 자릿수 대 오름세를 보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각 기업의 개별 호재가 얹어지면서 오름세가 가팔라진 것인다.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이달 들어 개인들의 매수세도 점차 커지고 있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9일 오전 9시15분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5.45% 오른 4만64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외에 카카오(2.72%), 카카오뱅크(5.31%), 카카오게임즈(1.46%) 등 다른 카카오그룹 형제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들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일주일(11월 2일~11월 8일)간 상승률을 보면 카카오(3%), 카카오뱅크(22%), 카카오페이(24%), 카카오게임즈(5.8%)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달 중순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기록한 연중 최저치와 비교하면 카카오(10%), 카카오게임즈(17%), 카카오뱅크(37%), 카카오페이(35%)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가 반등세를 보인 데는 Fed의 피벗 기대감에 따른 성장주의 상승 기대감이 주효했다. 지난 4월(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온 것이 이유다. Fed는 금리 인상 기조를 더 길고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경제지표는 Fed 의지와 사뭇 달랐다. 금리 인상이 강화될수록 기술주 할인율은 높아지기 마련인데, 금리 인상 정책이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국내 대표 기술주인 NAVER는 4.41% 올랐고 엔씨소프트(6.8%), 펄어비스(11.9%) 등도 상승했다.


여기에 개별 이슈가 더해지면서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는 더 크게 올랐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중국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싱가포르와 마카오에 이어 중국 진출로 결제처 확대를 꾀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골드만삭스가 적정 주가 12만4000원에 ‘매수’리포트를 발표한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적정 주가와 현 주가 괴리율은 181%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호실적 발표로 기관이 18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바닥친 카카오그룹株의 강세…더 사도 되는 건가요?

다만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좋은 시점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외 환경 변화로 일시적인 오름세는 보일 수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권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실적만 놓고 봤을 때 카카오 형제들 대부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가장 형님인 카카오는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 서비스 중단과 관련된 일회성 매출 감소와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 여간 서비스 장애와 광고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와 보상 비용은 약 400~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경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6만원으로 33% 넘게 떨궜고, 현대차증권(8만원→7만6000원), 키움증권(10만원→7만2000원)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내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료 사용자 보상 외에 무료 사용자 보상안에 따라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중심 비즈니스 성장률 하락과 카카오게임의 이익 전망치 하향, 피해복구 집중에 따른 신규 서비스 도입 지연을 고려할 때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20%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3분기 ‘우마무스메’와 ‘오딘’의 매출 내림세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도 두 게임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 넘게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금융사 역시 경기 침체의 파고를 가볍게 넘어서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연간 거래액(TPV)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침체, 간편 결제 시장 경쟁 심화로 올해 초 전망치(20~30%)를 수정, 15~20%로 낮춘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 부진과 대출 시장 규제로 금융서비스 부문의 매출 하락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을 기록했지만, 대출 시장 전망치 하향, 플랫폼 수수료 둔화 지속을 고려했을 때 완만한 주가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회사의 비이자이익(플랫폼, 수수료 수익)은 -121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유지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밸류에이션 정당성을 갖기 위해선 신규 서비스를 통한 플랫폼 수익 확대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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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는 대출의 가파른 성장으로 은행 산업 내 의미 있는 자산규모를 단기간에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시장, 대출, 보험, 투자상품 등 중개 활성화로 수수료 수익이 성장할 것이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근거였다"며 "최근 카카오금융사의 주가 하락은 이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의미로 차별화된 성장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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