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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없는IDC]④NHN 판교 데이터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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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들이 사는 초대형 아파트
금융사·공공기관 등 서버 최대 3만대 운용
"자체 발전기로 전력난·정전에도 끄떡 없어"
간접 기화 냉각방식으로 온·습도 유지+에너지 절감

편집자주브리태니커 사전에서 '님비(NIMBY)'라는 단어를 찾으면 '내 뒷마당에는 안 돼(Not In My BackYard)'의 약자로 표기돼 있다. 지역 주민이 혐오시설의 유치를 거부하는 집단행동을 뜻한다. 보통 교도소, 쓰레기 매립지 등이 해당하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이하 IDC) 역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모하고 전자파 등의 공해를 발생시킨다는 인식에 설 자리를 찾기 어렵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해마다 IDC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투자 역시 매년 확대하지만 지을 곳은 마땅치 않다. 전국 데이터센터 현황과 현장 르포를 통해 IDC에 대해 살펴보고 미래 산업을 위한 기본 인프라인 IDC에 대한 님비 현상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진단해본다.

[갈곳없는IDC]④NHN 판교 데이터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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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로 외부 전력 공급이 차단되거나 내부 시설이 정전됐을 때, 풍수해가 발생했을 때, 심지어 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차에 불이 났을 때 등 가능한 모든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경기도 판교에 있는 NHN클라우드의 도심형 데이터센터 'NCC1'에서 만난 박수현 데이터센터운영팀장은 시설의 안정성에 대해 자신 있게 답했다.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메일, 메신저, 택시 호출 등 일상이 멈췄듯 디지털 환경의 '심장'인 NCC1이 끊임없이 뛸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들이 모인 초대형 아파트다. 사용자의 인터넷 검색이나 온라인 쇼핑 등 작업을 처리하고 각종 데이터를 저장하는 물리적 공간이다. 잠깐이라도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에 서버나 컴퓨터 장비, 통신 기기 외에도 예비 전력 공급 장치, 보안장치, 냉방시설, 소방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연면적 4000평이 넘는 NCC1은 지하 2층, 지상 6층에 이를 담고 있다.


데이터센터 핵심 서버룸 철통 보안…온·습도 민감하게 관리

데이터센터 핵심인 서버룸으로 향했다. NHN 자체 서버와 금융사, 공공기관 등 고객사들의 서버가 있는 곳이다. 들어가는 과정부터 까다로웠다. 보안 서약을 거친 후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를 입구에 맡겼다. 혹시 모를 정전기가 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발을 벗고 슬리퍼도 착용해야 했다. 보안을 위해 카드키와 지문을 입력한 후 한명씩만 들어가야 이중화문이 하나씩 열렸다. 금융사, 공공기관 서버들은 또 다른 개폐장치와 철창(케이지)을 열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서버룸으로 들어가자 8개 서버실마다 최대 3500대 서버가 좌우에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차곡차곡 쌓인 서버 아파트 상부, 중부, 하부에는 초록색 센서가 붙어있었다. 서버룸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관리되는지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작은 변화에도 서버 성능이 민감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온도는 18~27도, 습도는 20~60%로 유지한다.


[갈곳없는IDC]④NHN 판교 데이터센터 가보니 NHN클라우드 판교 데이터센터 옥상 공조장치 [사진출처=NHN클라우드]

박 팀장은 "서버룸 내 냉복도가 열복도를 구분해 열기가 재순환하지 않도록 냉각효율을 극대화한다"며 "또 옥상에 있는 공조장치에서 노즐을 통해 물을 뿌리고 식은 공기를 흡입해 열을 식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간접증발식 냉각시스템으로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고 전력사용효율(PUE)을 낮춘다. NCC1는 PUE를 1.2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 PUE는 1.5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효율 100%를 의미한다.


한전 전용선로로 전력 이중공급…다이나믹 UPS로 정전 대비

[갈곳없는IDC]④NHN 판교 데이터센터 가보니 NHN클라우드 판교 데이터센터 다이나믹 UPS [사진출처=NHN클라우드]

온·습도 유지만큼 중요한 것이 끊임없는 전력 공급이다. 데이터센터가 심장이라면 이를 뛰게 하는 전력은 산소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전력 소모량도 상당하다. 서버 1대당 1개 도시 가구와 맞먹는 전력량을 쓰는데 전체 서버 3만대가량을 돌리고 식히는 전기 소모량은 2400~3000킬로와트시(kW/h)로 매월 전기세만 억 단위가 나갈 정도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TCC는 한전 전용선로를 이용한다. 박 팀장은 "이중 공급망을 구축해 평소에는 동판교 변전소와 서판교 변전소에서 동시에 공급받다가 한쪽이 차단되면 다른 한쪽으로 부하가 집중된다"고 말했다.


한전에서 전력 공급이 막힐 경우 다이나믹 전원공급장치(UPS)가 작동한다. UPS실로 들어가자 마을버스 크기의 거대한 UPS 4대가 눈에 들어왔다. 트럭 여러 대 엔진이 동시에 돌아가는 것처럼 소음이 커 귀마개를 얼른 착용했다. 정전 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은 같지만, 배터리에 의존하는 스태틱 UPS와 달리 다이나믹 UPS는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소형 발전기를 탑재해 자가발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전기로 발전기를 돌리면서 운동에너지를 저장해두고 정전이 되면 이 에너지로 10초간 백업을 한다. 다이나믹 UPS에 부착된 디젤엔진이 적정 분당 회전수(RPM)까지 도달하는 데 2초가량 걸리는데 그동안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디젤엔진은 데이터센터에 보관된 경유로 가동되는데 72시간 이상 전원공급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태틱 UPS보다 발화 요인이 적다.


박 팀장은 "배터리실을 따로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태틱 UPS보다 5~6배 정도 비싸다"라며 "혹시 모를 화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디젤엔진에는 냉각 시스템과 화재 감지 설비가 설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강화 처리된 별도 공간에 보관된 경유 탱크에도 누유 감지장치, 소화가스 장치 등이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갈곳없는IDC]④NHN 판교 데이터센터 가보니 NHN클라우드 판교 데이터센터 종합상황실 [사진출처=NHN클라우드]

서버룸, UPS실, 수변전실 등을 둘러본 후 이 모든 시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상황실로 향했다.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모니터링은 데이터센터 구석구석을 초 단위로 비추고 있었다. 건물 내외부 CCTV 화면과 UPS 진동수, 경유 탱크 보관량, 전력 사용량, 서버 룸 온습도 등을 볼 수 있었다. 모니터링 화면 옆에는 뉴스 영상이 나온다. 날씨나 재해 상황 등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박 팀장은 "지난달 괴산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말에 출근해 비상근무를 했다"며 "문제가 생기면 자체 인력과 함께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데이터센터의 장점을 살려 고객사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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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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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 25.04.0508:00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독충'으로 표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만군에 따르면, 자국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중국 함선은 군함 13척, 경비정 4척을 포함해 총 71척에 달했다. 또한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0811:35
    재계 "불확실성 그림자 걷혔지만…글로벌 위기는 여전"
    재계 "불확실성 그림자 걷혔지만…글로벌 위기는 여전"

    재계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해진 만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우리도 정치 리더십을 회복해 본격적인 생존 싸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이미 성명을 통해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헌재 선고 이후 낸 논평에서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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