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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변곡점 가까워져…선진국·개도국 연대협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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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사무총장 "OECD 회원국 2030년·기타 2040년까지 석탄 이용 끝내야"

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변곡점 가까워져…선진국·개도국 연대협약 필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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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 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한 변곡점(tipping points)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기후연대협약(Climate Solidarity Pact)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40년까지는 전 세계가 석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 늘고 지구 기온은 계속 오르고 지구는 빠르게 기후 혼란을 돌이킬 수 없는 변곡점(tipping points)에 접근하고 있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데 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가속 페달을 밟은 채 기후변화 지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많은 충돌이 유혈 사태와 폭력을 낳고 전 세계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지만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를 규정짓는 이슈이고 우리 시대의 핵심 과제"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뒷전으로 미루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터무니없고 자멸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많은 충돌이 기후변화 혼란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화석연료 의존에 따른 심각한 위험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인간의 활동으로 초래됐으며 따라서 그 해법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끔찍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모든 국가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들이 친환경 전환을 주도해야 하지만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기후연대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국이 이 협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석탄 이용을 점진적으로 종료해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2030년까지, 다른 국가들은 2040년까지 석탄 이용을 끝내자고 주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기후변화에 관한 각국의 다짐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측면에서 러시아가 가하는 위협 때문에 기후에 관한 우리의 다짐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모든 국가는 그들 자신의 다짐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신뢰성의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특히 아프리카의 가스 자원을 탐내는 행동을 '자원 식민주의'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지금은 도덕적으로 비겁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기후변화가 촉발한 해수면상승으로 고전 중인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는 기후위기를 겪는 도서국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더 많은 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출액을 수십억에서 수조 달러로 늘리기를 원한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화석연료를 공급하겠다는 국가도 있다. 내년 기후변화 회의 주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은 "UAE는 책임 있는 에너지 공급국가로 여겨진다. 우리는 석유와 가스를 필요로하는 나라가 있는 한 계속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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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까지 이어지는 COP27 정상회의에는 100여 명의 정상이 참석한다. 하지만 세계 10대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 가운데 9명이 불참해 개도국에 대한 막대한 지원금 문제 논의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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